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중화항체가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 연구진이 '계산적 항체 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현재 유행 중인 모든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중화항체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중화항체는 병원체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화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방어하는 치료용 항체를 의미한다.코로나19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알려진 SARS-CoV-2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당단백질 부위에 있는 수용체 결합 부위
국내 연구진이 DNA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세포 내 방어 시스템을 발견했다. 암의 발병과 전이, 암 치료 내성 등을 극복하는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조선대학교 유호진 교수와 오정정, 전세모 박사 연구팀은 DNA 손상을 복구해 게놈 (유전체) 안정화를 유지시키는 새로운 경로를 규명했다. 게놈 안정성 조절 단백질의 작용 메커니즘 규명을 통해 DNA가 돌연변이로 변질되기 전에 정상화 시키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생명체에 필요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외부 유해인자 또는 복제 과정 중 손상이 발생하게
엄마 아빠는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음낭 부위를 아파하거나 고환 크기가 달라졌다면 고환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고환 이상은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서 불임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고환염전은 주로 사춘기 전후에 흔하나 전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다. 고환 통증이 있으면 하복부 쪽으로 방사통이 함께 올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소아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복부 질환과 혼동될 수 있어 음낭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환염전’은 고환으로 연결되는 혈관과 정관이 꼬이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상태를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의 1%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다. 유병률에 비해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류마티스 관절염이 많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3만8,984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5.4%(18만76명), 남성이 24.6%(5만8,908명)로 여성이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분포는 50~60대가 가장 높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암이 발병하면 ‘치료비 부담’을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국내 암 치료 수준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암센터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작년 10월 1~14일까지 만 20~69세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했다. 암 인식도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33%는 암 발병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치료비 부담’을 첫손에 꼽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17.6%)은 다음이었다. 지난 2008
종양크기가 5cm 이상인 단일결절 간암에서 경동맥 방사선색전술이 간절제 수술과 비교해 치료 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은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성 물질인 ‘이트리움-90’을 탑재한 미세 구슬을 간동맥을 통해 간암에 투여하여 종양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혜 교수, 서울대병원 김주연 전공의)은 크기가 큰 단일결절 간암환자들을 방사선색전술 그룹(57명), 간절제술 그룹(500명)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담배를 핀 적이 없는 비흡연자라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민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65세 이하 인구 중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583만1039명을 2015년까지 추적 관찰해 이같이 발표했다.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0.6%에 해당하는 3만6225명이 관찰기간(7년) 내에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폐암 발병자 94.4%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확인됐다.폐암 발병률은 남녀 모두 현재 흡연자>과거
2018년 프랜시스 아널드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생명체의 화학 반응에서 촉매 역할이 되는 효소 단백질의 인공 개량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2년 뒤 그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자신의 효소 관련 논문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아널드 교수의 연구 결과가 재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논문의 제1저자가 연구 노트의 일부를 누락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논문 철회를 인정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2012년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자
# 전업주부 김수현(67세)씨는 설 명절이 끝나면서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평균 7시간 이상이었던 수면시간은 5시간으로 줄었다. 근육통도 심해졌다. 김 씨는 심한 몸살감기에 걸렸고, 감기 후에 증상이 나아진 듯해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깨‧팔‧등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면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찾아왔다. 견디다 못해 결국 통증전문병원을 찾았다. 진료 결과 김 씨의 병명은 대상포진이었다.최근 추운 겨울 날씨에 나이가 많고,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 분들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
관절질환은 신체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하지만 최근 비교적 젊은 중장년층, 심지어 청소년에게서도 생긴다. 그래서 관절염은 언제 생길까 걱정하는 이른바 ‘국민걱정질환’으로 불린다. 관절염은 암 다음으로 높게 손에 꼽을 만큼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크다. 박리성 골연골염’ 주의해야 하는 소아청소년은 ‘적당히’소아청소년기는 신체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다. 한편 뼈가 한창 자라는 성장기 운동량이 너무 과하면 무릎이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증상이 ‘박리성 골연골염’이다. 건강보험심
명절엔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주부들은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쉴새 없이 움직인다. 불 사용도 많아 잠깐 부주의로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 명절이면 따라 다니는 질환이 있다. ‘명절질환’이라고 한다. 소화기질환과 근골격계질환‧화상이 대표 명절질환으로 손에 꼽힌다. 과식은 금물…활동량 늘려 소화기능 저하 예방해야과식으로 생기는 소화불량과 급체는 명절 연휴 응급실을 찾을 만큼 생기기 쉬운 대표 질환이다. 과식하면 소화 과정에서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 원활한 수축작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화장애가 생긴다.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
의료인문학은 다양한 방식으로 의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들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 의료는 구체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실천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철학적인 활동을 무시할 수 없어 의학에서 철학적인 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지난 40년간 건강과 질병이라는 개념은 많이 논의됐다. ‘질병이 없는 상태가 곧 건강’이라는 기존 의료계의 정의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규범주의 입장에 따르면, 건강과 질병 개념에는 개인‧사회적 가치판단이 개입돼 있다고 본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다.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새해가 시작된다. 새해가 되면 한 해를 다짐하는 소망과 염원을 나눈다. 건강은 새해 소망 가운데 제일 앞줄에 선다. 보통 건강지키기 다짐에도 순서를 정한다. 쉽게 눈에 띄거나 민감한 부위 건강을 우선 챙긴다. 이에 비해 발처럼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소홀히 여겨지는 부위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하지만 족부(발)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중세 최고 화가이자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발을 가리켜 “인체 공학상 최대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우리말에도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올해 설에도 방역수칙이 강화됐다. 설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집들이 많다. 그래도 설 분위기는 내느라 명절 음식을 만들고, 긴 연휴 기간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기도 한다. 대개 기름에 볶거나 튀겨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잡채와 갈비찜‧전‧튀김‧한과 등이다. 당뇨와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물론 식단조절‧운동으로 평소 건강관리를 했던 사람들도 명절을 이유로 과식하거나 고열량으로 식사하면 혈당이나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탄수화물이나 당이 높은 음식을 과식하면 혈당을 급격히 끌어
국내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환자 6명에게 유전자 대체 치료제인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를 투여한 결과, 운동능력 등이 개선되고 유의미한 부작용 및 합병증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같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Real-World Evidence(RWE) 결과는 'Short-term clinical outcomes of onasemnogene abeparvovec treatment for spinal muscular atrophy'라는 제목으로 소아신경분야 국제학
심장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힌 '급성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2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전도의 ST분절 상승 여부 유무에 따라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STEMI)로 나눠 진단된다.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이 막히는 경우로, 주로 심한증상이 나타나며,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은 작은 혈관들이 막히는 경우로, 상대적으로 증상이 미미한 경우가 있다.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간단한 흉부 X-ray 검사로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개발됐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 아산융합의학원 장미소 연구원팀은 간단한 흉부 X-ray 검사 영상으로 약 90%의 정확도로 골다공증 고위험군을 선별해내는 딥러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골다공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하지만 국가건강검진 시 골밀도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만 53세 이하 여성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만 69세 이하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어도
오늘날 의학을 이해하는 맥을 잡아주는 책이다. 해부학과 생리학‧병리학‧약리학‧외과학‧산부인과학‧정신과학‧소아과학‧가정의학 등 오늘날 의학은 일반인들의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게 진화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서양 의학의 역사를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으면서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지독할 정도로 짧은 의학사(A Scandalously Short Introduction)’라는 원제처럼 방대한 의학사를 최대한 깔끔하게 압축해 놓고 있다. 각 세부 전문분야들에 따라 장을 구분하고, 이들 분야들이 어떻게 파생됐으며,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살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여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대선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후보 간 선심성 공약 논쟁도 뜨거운 주제다. 특히 증가하는 탈모 환자 수와 진료비 대비 기존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이때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질환인 녹내장을 치료하는 약이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 논문이 나와 주목된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목포대학교 약학과 박진우 교수 연구팀과 ‘바이오빌리프’와 공동
설은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모여 우애와 화목을 다지고, 새해 출발을 위해 재충전하는 우리 민족 고유 명절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서로 왕래하기도 어렵다. 명절에 모처럼 만난 일가 친척들과의 대화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벌어진다. 설 연휴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대화 주제로는 취직과 연봉 등 직장 관련 질문이나, 결혼‧연애‧출산과 관련한 사적인 질문들이 손에 꼽힌다. 명절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민감한 대화 주제와 직설적인 대화법에서 기인할 수 있다. 가족 간 갈등의 골은 명절 이후 오히려 더 깊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