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의학/건강 블로고스피어는 전업 블로거를 선언한 한 신장내과 전문의 이야기로 떠들썩 합니다. The New York Times에 실린 기사 'My Son, the Blogger: An M.D. Trades Medicine for Apple Rumors' 때문입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청년의사헬스조선에서 소개되었고, Tech 관련 블로그 targaget에서도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헬스로그에서 직접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아직 답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MacRumors.com 이라는 맥(Mac) 사용자들에게는 굉장히 유명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Arnold Kim 이 그 주인공인데요, 2000년도 의과대학 4학년 재학 중에 만든 사이트가 현재에는 한달 방문자 4백 4십만 명, 페이지뷰 4천만의 엄청난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25개의 가장 가치 있는 블로그" 중 2위를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1위는 Gawker Media였고 3위가 Huffington Post였습니다. 이 리스트에 있는 Tech관련 블로그 Ars Technica와 TechCrunch가 올해 2천5백만 달러에 팔렸다고 하는데요. MacRumor.com의 값어치도 짐작이 갑니다.


Image Source : NYT / Arnold Kim, founder and senior editor of MacRumors.com.


올해가 2008년도니까, 벌써 8년째 운영을 해오고 있는 것인데요, 최근에 실명을 밝히고 또 병원을 그만두고 블로그에만 전념하겠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개인 블로그인 Normalkid에 올라온 'I quit my job'에는 많은 구독자들이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또 의료 정보와 관련되어 활동하는 의사들은 전공을 살려 Mac 이외의 의료와 관계된 웹 서비스 등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하고 있습니다.

Arnold Kim은 콜롬비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대 졸업 이후 내과 레지던트 과정 수료, 신장내과 펠로우 수료하였고 신장내과 전문의로 지난 2년간 개인 병원에서 진료를 해왔다고 합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해왔는데 전업 블로거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요?

Image Source : NYT /Blogging has become lucrative, so Dr. Kim is switching careers.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블로그를 통해 얻는 수익이 의사로써 얻는 수익 보다 적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최근 위축된 웹 광고시장을 고려하더라도 MacRumor.com을 통해 얻는 광고 수익이 적은 돈이 아닌가 봅니다. 'Traffic = Power = Money' 란 포스팅을 통해 어떻게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지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HotorNot.com과 같은 매우 심플한 구조의 사이트도 1년에 5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MacRumor의 트래픽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벌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지난 8년간 훌륭한 취미였던 블로깅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가 단지 돈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 묻고 싶은데 혹 추후에라도 연락이 된다면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상하건대, 진료보다는 블로깅이 더 재미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벌이도 된다는 것은 그러한 결정에 용기를 줬을 수는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전업 블로거가 되면 14개월 된 어린 딸과도 자유롭게 놀아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이런 결정을 허락한 가족과 특히 아버지(의사)도 대단하시네요. 아무튼 Dr. Kim의 용기 있는 결정에 놀라움을 표합니다. 역시 뭐니 해도,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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