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교수, 2022년 한 해 ‘대동맥 수술’ 114건 시행
지방병원 중 '100건 이상' 유일…초응급질환 76% 점유

수술 중인 최진호 교수. 사진=대전을지대병원 제공
수술 중인 최진호 교수. 사진=대전을지대병원 제공

대전을지대병원이 치명적 대동맥질환의 '최전방 해결사’로 떠올랐다. 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으로, 대동맥 질환으로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이 발생하면 수 시간 내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이 병원 흉부외과 최진호 교수팀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총 114례의 대동맥 수술을 집도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동맥수술은 촌각을 다투는 초고난도 대수술로, 1년 간 대동맥 수술을 100례 이상 시행하는 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다. 지난해 100례 이상 집도한 병원은 소위 빅 5병원을 포함해 10곳이 채 되지 않으며 지역 병원에서는 대전을지대병원이 유일하다.

특히 급성 대동맥박리나 파열성 대동맥류 등 초응급질환에 해당하는 수술례가 전체의 76%인 87례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의료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실적으로 평가된다.

최진호 교수팀은 대전·세종·충청지역 내 대동맥 수술의 약 80% 이상을 집도하고 있다. 또 초응급 상황에서 수도권으로 이송될 시간이 없는 경상(부산, 대구, 울산, 포항, 김천, 구미, 진주, 창원), 전라(목포, 여수, 광주, 전주, 익산, 군산), 제주 등 지방환자에게 최전방 해결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최 교수팀은 365일 24시간 수술방을 열고 있다. 환자 발생 시 의료진 간 빠르고 정확한 연락을 위해 교수 직통 응급콜을 개설해 지방병원들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최진호 교수는 “흉부외과를 비롯해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도움 없이는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촌각을 다투는 질환에 신속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용 원장은 “생명과 직결된 고난도 수술을 행하는 부담과 밤낮없는 생활로 기피과로 낙인된 흉부외과에서 좋은 결실을 이뤄 기쁘다”며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