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수분 손실에 칼슘 생성 많아져…극강 고통 유발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들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요로계에 결석(돌멩이)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석은 주로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요도로 흘러가면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딱딱한 돌로 요로계 기관과 부딪혀 상처를 내고 감염을 만들어 요로감염과 요폐색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뚜렷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대체로 체내 수분량이 중요하다. 소변에 녹아 배출돼야 할 무기질들이 수분 부족으로 녹지 못하면서 쌓인다. 결석이 생성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유전‧환경‧식습관 문제로 칼슘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어도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요로결석은 칼슘과 소변 내 수산이 결합한 수산칼슘이 주성분이다. 칼슘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면 몸의 수분이 칼슘을 다 배출하지 못해 결석이 가능성이 커진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 여름까지 요로결석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다. 기온이 올라가면 땀으로 체내 수분 손실도 증가하고, 강한 햇볕으로 몸속 비타민D 합성이 활발해져 칼슘 생성이 많아진다.

요로결석은 초기에 통증도 없고,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주로 옆구리에서 시작한다. 남성은 하복부와 음낭‧고환으로 확대되고, 여성은 음부까지 이어진다. 통증은 일정 시간 지속되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다. 심하면 구역질과 구토가 함께 나타난다.

주중 평일은 바로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휴일이라면 급성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만큼 진단과 치료를 받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평소 요로결석의 급성적인 특성을 알고 있다가 365일 운영되는 곳도 있는 만큼 주변에 상시 운영하는 비뇨의학과를 알아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병원을 찾으면 결석 크기를 측정하고, 그 크기가 작다면 진통제를 처방해 소변을 통해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도록 한다. 이에 비해 결석 크기가 크면 외부에서 강한 충격파 에너지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2㎜ 정도 파편으로 잘게 부순 뒤 소변으로 배출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이용한다.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시간도 30~40분으로 짧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다. 마취나 절개도 없어 신체 부담이 큰 환자에게도 여러 번 적용할 수 있어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결석을 파쇄하는 방식에 따라 ‘스파크갭’ 방식과 ‘마그네틱’ 방식이 있다. 스파크갭 방식은 기존에 사용되던 방식으로 두 전극 사이에 강한 전류를 흘려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파쇄한다. 이때 사용하는 기기인 Electrode가 일회용이어서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비해 마그네틱 타입은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시술하면서 스파크갭보다 통증이 적고, 소모품이 없어 진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 전달되는 에너지가 강한 만큼 치료를 결정했다면, 숙련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야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요로결석은 비뇨기계 환자 가운데 30%가 이 질병에 해당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혈뇨나 통증 등 요로계 이상이 발견되면 극심한 고통으로 이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체내 수분량을 늘리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동물성 식품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