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김어수 교수가 말하는 '치매 예방 생활습관'
일주일 3번 걸으면 30%·매일매일 걸으면 70% 예방 효과
매일 잡지나 신문 읽기·친구나 가족 만나기도 도움 된다
치매는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고, 방법도 여러 가지다. 운동하기, 머리쓰기, 대인활동, 일상활동, 여가활동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예방법들의 실제 치매 예방 효과는 얼마나 될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세브란스'에서 "일주일에 세 번 걷는 사람은 치매가 30% 예방되는데, 일주일에 일곱 번 매일 걷는 사람은 70%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며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예방 효과가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걷기 운동 뿐만 아니라 춤, 수영 같이 몸을 쓰는 것은 모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두뇌활동을 늘리는 것, 예를 들면 신문, 잡지, 책을 읽는 독서활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어수 교수는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치매 위험성이 4배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다"며 "잡지, 신문 이런 것들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20% 이상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보다 더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도 있다. 바로 배움이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컴퓨터나 외국어를 새로 배우는 것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를 듣는 것도 치매 예방에 아주 좋다. 김어수 교수는 "특히 라디오를 듣는 것은 뇌 전체를 사용해서 듣는 내용들을 상상해 가면서 들어야 한다"며 "그냥 라디오를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듣는다면 그것은 치매 예방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고 했다.
사회활동을 늘리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대인관계의 연결이 많은 사람의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늘린다"며 "뇌신경세포간의 연결이 늘어나야 인지기능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신경세포간의 연결이 늘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두뇌회전도 빨라진다. 김어수 교수는 "대인관계가 많을수록 우리의 신경세포들이 실제로 연결이 더 많아지는 것들이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며 "친구가 1~2명 있는 사람에 비해서 3~4명 있는 사람은 치매가 올 확률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친밀한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가족을 한 달에 한 번 만나면 만나지 않는 사람에 비해 15%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매일 친구를 만나거나 매일 가족들의 얼굴을 보거나 하면 40% 이상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역설했다.
여가활동도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어수 교수는 "극장이나 영화 또는 전시회 같은 것을 자주 가는 사람은 치매 예방 효과가 40%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봉사활동,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집에서 혼자 하는 설거지, 청소, 화초가꾸기, 뜨개질 이런 것들도 치매 예방 효과도 마찬가지로 40% 정도라고 조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결국 활동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한 가지 활동이 늘어날수록 20~30% 치매 예방 효과가 있고, 세 가지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은 치매 예방 효과가 무려 8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람있게, 즐겁게 지내면 그게 가장 좋은 치매예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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