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30%, 뇌졸중 33% 더 높아
외발서기 10초 미만이면 '균형장애'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와 서지영 교수(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혜준 연구원(서울대학교), 정석송 교수(차의과학대학교)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균형 장애와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왼쪽부터 중앙대광명병원 오윤환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대학 정석송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광명병원 오윤환 교수, 서울대학교 김혜준 연구원, 차의과대학 정석송 교수

이번 연구는 11년에 걸친 대규모 종단 연구로 기존에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는 12만9024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추적 관찰 및 조사한 것이다.

연구결과 균형 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균형 장애가 없는 노인에 비해 장래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30% 가까이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의 경우는 23%, 뇌졸중의 경우 33% 더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은 외발서기 10초 미만을 균형장애가 있는 군으로 분류하고 외발서기 20초 이상을 버티면 균형 장애가 없는 것으로 분류했다.

오윤환 교수는 "균형장애 여부가 심뇌혈관질환을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노인 인구에서 균형장애 여부가 장래 발생할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에 대한 중요 예측 인자일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정석송 교수는 "노화나 노화와 연관된 질병으로 인한 균형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장애나 두려움으로 장시간의 좌식 생활습관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한가지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김혜준 연구원은 "또 다른 가능한 설명으로 균형장애로 인한 노쇠(frailty)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노쇠 노인의 심리적, 생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성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서지영 교수는 "균형 장애와 심뇌혈관질환 위험의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노인의 심뇌혈관질환위험도와 관련된 위험요소로 인지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심뇌혈관 위험요소 이외에도 균형 장애 및 이와 관련된 노쇠 평가가 노인 건강 예후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해외 저널 'European Journal of Medical Research'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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