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부터 초음파로 탯줄 목 감김 확인
3번 이상 감고 있으면 분만 계획 당겨질수도

산모와 태아를 연결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이 태아의 목을 감고 있으면 정말 위험할까?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탯줄이 목을 감는 경우엔 태아가 위험하다...? - [노노산부인과 ep135]'에서 "탯줄이 기니까 아기가 놀면서 묶어지기도 한다. 묶여도 대부분은 괜찮은데 아기가 움직이면서 당겨지면 영양과 산소 공급을 잘 못 받는 문제가 생긴다"며 "그런데 그런 일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과장은 "아기가 놀다가 탯줄이 묶일 수도 있고 탯줄을 감을 수도 있는데, 보통 초음파로 보면 탯줄을 감았다가 풀었다 감았다 풀었다 한다"며 "임신 7개월부터 아기가 탯줄을 감고 있나 안 감고 있나 초음파 볼 때 꼭 확인한다. 감고 있으면 1~2주 뒤 확인해보는데, 3번 정도 감으면 조금 풀기 힘들다. 그래서 탯줄을 몇 번 감았나 보고 아기가 세 번 정도 감으면 분만예정일에 가까운지 좀 먼 지에 따라서 분만하는 계획을 세워야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탯줄을 태아가 목에 감고 있다고 우리의 생각처럼 질식사를 하지는 않는다. 유 과장은 "태아는 뱃속에서 코로 호흡하지 않는다"며 "탯줄을 감았다고 위험하지는 않는 게 아기는 탯줄을 통해서 산소 공급을 받지 우리처럼 코로 산소 공급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목이 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탯줄이 목에 여러번 감기면 위험하다는 보고들이 있고, 실제 분만 중에는 위험한 순간이 있다.

유정현 과장은 "자연분만할 때 좁은 산도를 통과하면서 탯줄이 같이 압박되면서 위험하다"며 "아주 드물게 아기가 뱃속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에 탯줄을 세 번이나 네 번 감았다 이런 보고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꼭 절대적인 원인이 된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꼭 다 맞는 건 아닐 수도 있다. 탯줄을 한두 번 감은 건 아주 위험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듯이 목이 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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