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생리주기 늘어나는 3~5년간의 유예기간 '폐경기' 거쳐
폐경, 건강관리 잘 하면 늦출 수 있다? "현대의학으론 불가하다"

40대 후반 여성 중 생리할 때가 됐는데 2주 넘게 신호가 없다면 폐경이 온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폐경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고, 3~5년간 생리주기가 점차 길어지는 유예기간을 거친 뒤 찾아온다.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40대인데 생리를 갑자기 안 해요..폐경인가요?|폐경의 신호는 이것!|폐경을 앞두고 임신을 준비한다면? - [노노산부인과 ep132]'에서 "40대 후반 생리가 2주 정도 늦어지면 폐경이라고 생각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폐경에 대한 흔한 오해를 풀어냈다. 

폐경 전에 여성들은 '폐경기'를 거친다. 유정현 과장은 "뇌랑 뇌하수체, 난소 등 호르몬을 만드는 공장이 한 달에 한 번 돌아가다가 몇 달에 한 번 돌아간다. 주기가 늦어지다가 멈추게 된다. 그 기간이 3~5년으로 유예기간이 길고, 그것이 폐경기"라며 이때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홍조, 우울감 등 여러가지 증상들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생리주기가 늦어지면 폐경기에 들어선 것일까? 실제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스트레스, 체중 변화, 호르몬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섭취나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한 것이 현실에서 더 흔하다. 

유 과장은 "건강보조식품 중에 호르몬 들어간 게 요즘 굉장히 많다. 달맞이꽃, 석류, 아사이베리가루, 홍삼이 들어간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등이 많다"며 "이런 것을 복용해서 호르몬의 교란이 잠시 생긴 것이거나 관절주사를 맞았을 때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경우 등 약물에 의한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여성의 생식능력이 상실되는 폐경은 건강관리를 잘 하거나 현대의학의 혜택으로 늦출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유정현 과장은 "폐경은 건강관리를 한다고 늦게 오지 않는다. 정해진대로 온다"며 "폐경기를 늦출 방법은 없다. 여성의 생식력은 정해져 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폐경은 늦추질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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