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성 진통제', 치료에 해로워
임신·항응고제 투약·요로감염·요로협착 시엔 금기
"체외충격파쇄석술, 병적 비만자에겐 권하지 않아"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쏘아서 소변이 나오는 길에 생긴 돌인 '요로결석'을 깨트리는 시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한 뒤 함부로 진통제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남성의학의 대가 김세철 원장(명동 이윤수&조성환 비뇨기과)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 - 결석 제거하고 나면.. 오줌 눌 때 아픈가요?!" 결석 제거의 부작용! - 노노비뇨기과 Ep.40' 편에서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안 되는 게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성 진통제가 많이 있다"며 "이것을 먹으면 치료에 해가 되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더라도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처방에 따른 진통제를 사용하도록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성 진통제를 피하는 것 이외에 체외충격파쇄석술 뒤에는 달리기, 테니스처럼 무리한 운동도 하루이틀 정도 금하는 게 좋다.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또한 체외충격파쇄석술 뒤에는 가능하면 파쇄된 결석이 잘 빠져 내려가도록 수시로 물을 마시고 작은 결석이 있을 때 돌이 내려가는 길을 이완, 확장시켜주는 알파차단제를 먹으면서 파쇄된 결석이 잘 빠져 내려가도록 보조치료를 해주면 좋다.
체외충격파쇄석술 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김세철 원장은 "일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시술 중) 심하게 콩팥 혈관에 심하게 손상을 입힌 경우에는 혈액순환에 지장을 줘서 낫는 과정에서 상흔이 생기기 때문에 영구적인 신장 위축이나 신 기능이 많이 감소한다던지 영구적으로 치료하기 힘든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임신부다. 김 원장은 "태아에게 위험하니 임신부는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도 체외충격파쇄석을 해서는 안 된다. 아스피린 등과 같은 항응고제를 투약하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김세철 원장은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사람은 출혈이 더 빈번할 수 있다"며 "이런 환자들은 약을 한참 끊고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감염이 있는 사람도 치료 뒤 신우염이나 패혈증이 일어날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해서는 안 된다. 김 원장은 "요로감염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감염치료를 하고 난 다음에 쇄석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줌이 내려가는 길(요로)에 폐쇄나 협착이 있는 경우도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금기다. 김세철 원장은 "돌을 파쇄시켜 놓으면 빠져나갈 수가 없다. 그러니까 환자의 요로에 협착이나 폐쇄가 있는지 사전에 반드시 알아보고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약을 써도 잘 조절이 안 되는 불규칙한 부정맥이 있는 사람도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금기다. 김 원장은 "조절되지 않는 부정맥이 있는 경우는 충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맥을 악화시켜서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부 대동맥에 큰 동맥류가 있는 사람이나 신장동맥에 동맥류가 있는 사람들도 혈관이 파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해서는 안 된다. 건강에 이상은 없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권하지 않은 환자도 있다.
김세철 원장은 "너무 뚱뚱한 사람들은 충격파가 돌까지 미치는 힘이 약할 뿐더러 결석을 찾는데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병적으로 심한 비만증의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쇄석술 말고도 내시경치료도 있으니, 그것을 하면 된다"며 "내시경치료는 입원을 해서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겠지만 내시경치료도 상당히 효과가 좋고 성공률도 높기 때문에 요즘은 보고 쇄석술이 어려울 것 같으면 처음부터 내시경으로 시도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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