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김 있으면 수분 섭취하면서 편히 쉬어야
그래도 증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원인 확인을
배당김 마사지는 쓰다듬는 정도 강도가 좋아

임신 뒤 배당김이 있으면 혹시 아이가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지만, 배당김은 대부분 유산의 신호가 아니다. 실제 대부분 산부인과병원에서 배당김 원인을 확인하면 대부분 자연스러운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임신 막달에 나오는 배는 똥배...?|배당김(배뭉침)에 이 행동은 금물|임신 중 배에 대한 궁금증, 다 해결해 드림! - [노노산부인과 ep117]'에서 "배당김은 자궁이 자꾸 수축하는 걸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신 시 배당김은 근육덩어리 '자궁'이 늘어나면서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증상이다. 자궁은 원래 '작은 계란' 크기인데, 임신을 하면서 아주 큰 수박 크기로 수십배가량 커진다.

유 과장은 "작은 계란 크기의 자궁은 임신 2개월 반이 되면 여자 주먹만해지고, 임신 3개월 되면 우리 주먹 한 개 반이나 큰 남자 주먹만큼 커진다. 4개월 되면 주먹 두 개 반만해지고 자궁이 점점 커져서 막달이 되면 제일 큰 수박 크기만큼 커진다"며 자궁이 뭉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태아가 커지면서 걷어차는 행동을 하는 것도 자궁 수축을 유발해 뭉치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수분 부족도 자궁 수축을 유발해 배당김을 초래할 수 있다. 

유정현 과장은 "자궁이 수축하는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물을 너무 적게 마셔서 그럴 수 있다"며 "그럴 때는 물을 자주 마시면서 편하게 지내면 뭉치는 게 줄어든다. 그래도 계속 뭉치는 것은 병원 가서 확인하면 되겠지만 사실 거의 대부분은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배당김이 있을 때 흔히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고 하지만, 강한 마사지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유 과장은 "편안하게 마사지를 하면 괜찮지만, 심하게 마사지하면 자궁이 수축할 수도 있다"며 "마사지를 많이 하는 것은 썩 좋지 않을 것 같다. 약간 쓰다듬는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출산 뒤 커다란 수박만큼 늘어난 자궁 근육은 어떻게 될까? 유정현 과장은 "자궁 근육이 늘어난 것은 '코어 근육'을 기르는 운동을 하면 빨리 돌아갈 것이고, 안 하면 나온 상태로 지낼 것"이라며 "요즘은 산모의 나이가 많다보니 원래대로 돌아가기가 어렵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나이에 이제 임신해서 출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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