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에게 듣는 T&F
"너 혹시 T야?"
요즘 어디에서든 흔하게 듣는 이 말은 다툼의 단초가 되곤 한다. T(Thinkig, 사고형)의 '팩트' 확인이 F(Feeling, 감정형)에게는 비난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툼은 누구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일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는 '나는 의사다-너 혹시 T야? F vs T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정신과 의사가 논.란.종.결 해드림!-[남궁마트 Ep2]'에서 "때로는 T적인 게 굉장히 중요한데, '너 혹시 T야?'라고 하면서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먼저 운을 뗐다.
모든 인간은 이성과 감성의 작동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너 혹시 T야?"라는 말에는 인공지능처럼 감정이 없다는 비난이 내포돼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이성적으로 따져야 될 때가 분명히 있는데, F는 그것을 굉장히 피곤해하며 "너 혹시 T야?"라고 말을 뱉기도 한다.
흔히 F는 "내가 나름 잘 해보려고 한 건데 니가 나를 비난해?"라고 생각하는 까닭에 다툼이 된다. 이때 T는 "난 그냥 그 상황을 얘기한 것 뿐이야"라고 말하며 방어적인 화를 내기도 한다.
생물학적으로 T는 남성이 많고, F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T와 F 논란은 남과 녀의 사고체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메타포가 되기도 한다. F는 문제 상황에서 공감을 먼저 원하는데, T는 공감보다 팩트 확인이 먼저다.
남궁기 교수는 "DNA에 있어서 특히 남자는 성 자체에 주워진 게 T적인 게 많이 주워지고 여자는 그것에 반대되는 F쪽으로 많이 가있다. 정신과를 전공한 나조차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접근하면 T적인 실수를 범한다. 그러면 바로 공격이 들어온다. 그럼 내가 '아차!'하고 만회하려고 또 말을 해서 넘기는데 될 때도 있고, '너 내가 화 내니까 갑자기 그렇게 얘기하는 거지?'라며 T로서 공격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어머니한테 깨졌을 때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은 '얼마나 힘들었니'라는 공감이다. 하지만 T인 남자의 머릿속에 먼저 들어오는 건 "왜 깨졌을까?"라는 생각이니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
"너 혹시 T야?"라는 말이 싸움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이유는 다른데 있다. 바로 '어떤 톤으로 이야기를 했느냐'가 그것이다.
남궁기 교수는 '너 혹시 T야?'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건 사실 비언어적 표현에서 생기는 것이지 '당신은 T입니다'라는 언어적 표현으로 인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너 혹시 T야?'라는 말을 할 때도 "말은 굉장히 부드럽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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