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침을 잔뜩 흘리는 아기의 얼굴에 난 침독이나 엉덩이에 난 기저귀발진에는 바셀린을 바르는 것보다 창상피복재를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아토피피부염으로 피부 건조가 심해 피부가 심하게 갈라지고 각질이 생길 때도 창상피복재의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일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를 둔 부모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는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는 제외하고 '창상피복재'를 자주 바르는 것으로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에 대처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대처법은 아니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아무리 촉촉한 보습제를 써도 안 된다면 '이거' 추천합니다|겨울이면 더 힘든 아토피 피부 환자들은 여기 주목!-[언니네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 완화를 위해 필요하고 창상피복재는 스테로이드 등의 염증완화제가 유발할 수 있는 피부장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올라왔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 이외에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연고로 프로토픽, 엘리델 등을 흔히 쓰는데, 이들 연고의 목적은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피부의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
보습제나 창상피복재는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들이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
김현정 교수는 "창상피복재 안에 항염증 성분이 일부 있어서 쓰면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상피복재를 많이 발라서 염증을 완전히 없애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스테로이드나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써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창상피복재만 계속 바르면 아토피피부염 아이는 어떻게 될까?
김 교수는 "창상피복재만 바르면 약(스테로이드나 비스테로이드 연고)도 안 바르고 좋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빠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들은 답답하니까 더 긁어서 온다"고 현실을 짚었다.
김현정 교수는 "창상피복재는 스테로이드가 피부장벽 손상을 악화시킬 때 막아주는 것으로, 항염증 연고와 보습제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므로 단계별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상피복재는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꼭 처방을 받아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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