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2년간 환아 62만명 대상 코호트 연구 진행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코스맥스비티아이 이동걸 수석연구원, KBI 한국 의생명연구원 강소민 대표 /KBI
왼쪽부터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코스맥스비티아이 이동걸 수석연구원, KBI 한국 의생명연구원 강소민 대표 /KBI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팀(KBI 한국 의생명연구원 강소민 대표이사, 코스맥스비티아이 이동걸 수석연구원)은 국내 출생 코호트(동질집단) 연구를 통해 임산부의 임신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이 소아의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시기인 2020~2021년에 태어난 환아 6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임신초기의 코로나19 감염은 소아의 아토피피부염 발병위험도를 1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 인구 기반 대규모 출생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임산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과 소아의 아토피피부염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로서 그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산모에서의 면역반응을 일으켜, 태어난 아기에서의 아토피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동건 교수는 “코로나19와 성인 아토피피부염 사이의 연관성은 이전에도 확인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라고 3일 말했다.

강소민 대표는 “바이러스 전신 감염의 맥락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영아와 산모 사이에 메커니즘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및 관련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연구에 이와 같은 데이터를 참조해 관련 기업의 제품들의 R&D 성과가 빛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피부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