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
신체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임신은 여러모로 두려움을 안긴다. 무엇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모든 위험이 올라가고 출산 뒤 체력이 떨어져 육아도 힘들 것이란 생각이 큰 까닭이다. 그렇다면 노산에도 장점이 있을까?
42세에 결혼해서 44세에 출산한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늦은 나이에 하니 더 힘든 육아, 이런 게 진짜 도움돼요!|의외의 노산 장점 알려드립니다-[노노산부인과 ep141]'에서 노산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유 과장은 "신체 노화가 30대 후반, 40대 초반부타 나타나면서 그때부터 근육량도 줄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도 나타난다"며 "이때의 임신으로 인해 임신 중에 혈액량이 늘어나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산모 스스로가 잘 견뎌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병 등 임신 중 합병증을 비롯해 출산 중의 합병증이다. 유정현 과장은 "노산은 최종적으로 출산할 때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출산할 때 위험도가 40대 되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젊을 때의 임신과 늦은 나이의 임신일 때 임신 중 합병증이나 출산 중 합병증의 종류가 다른 것은 아니다.
유 과장은 "발생하는 문제는 비슷하다"며 "근데 40대로 넘어갈수록 의사들이 긴장한다. 전에는 만 35세 이상은 '고령의 초임부'라는 진단명이 있었다. 보통은 의사들이 만 35세 보다는 만37세에서 38세를 넘어가면 일단 고령의 초임부라는 진단명으로 검사도 좀 더 하고, 좀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근육량이 줄어드는 나이의 임신 '노산'의 단점은 신체적인 면에 집중된다. 유정현 과장은 "노산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임신 중 합병증과 출산 중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출산 후의 육아의 고달픔 등 신체적으로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산의 장점도 있다. 20대나 30대 초반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때의 임신이기 때문이고, 육아로 힘들 때 남편에게 그 화살이 다 돌아가는데 그때는 젊을 때보다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싸움의 강도도 약하고 싸움기간도 길지 않다는 것이다.
유 과장은 "나이들면 포기가 돼서 인정하고 크게는 안 다툴 것 같다"며 20대나 30대 초반의 임신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이해도가 올라간 때의 임신에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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