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복수경 교수가 말하는 '유방암 재활치료'
유방암은 치료기법의 발달로 최근 5년 생존율이 93.8%에 달한다. 수술치료, 항암치료,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등 각 분야의 치료기법 발달로 이전보다 치료 부작용도 많이 줄었지만, 현재도 피로감, 림프부종, 마비 등의 신체적인 증상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암재활이다.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복수경 교수는 유튜브 채널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암 자체나 암 치료 중에 마비, 통증, 감각 저하 등의 신체증상이 발생하면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암재활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암 치료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지와 완화를 해주고 암으로 인해 손실된 기능을 최대한 다시 회복해 암 환자가 사회와 가정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암재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 환자에게 암재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다. 복수경 교수는 "유방암 환자에게 재활이 우선 필요한 경우는 림프부종이 발생한 경우"라며 "또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이 있는 경우, 수술 부위와 상하지에 신경성 통증이 있는 경우, 전반적으로 피로와 근력 약화가 있는 경우 등"에 암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방암 수술 중 암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떼어낼수록 유방암과 같은 쪽의 팔 전체가 퉁퉁 붓는 림프부종 위험이 높다. 이때는 암재활 치료를 통해 림프부종을 치료할 수 있다.
복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에 림프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2~6주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한다. 집중적 치료에는 도수림프배출법(마사지), 압박요법(붕대·스타킹·공기압박치료), 운동 및 피부관리 등의 복합림프물리치료를 시행한다"며 "집중적인 재활치료 이후에는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면서 부종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림프부종 이외에도 유방암 수술 후에 나타나는 어깨 통증과 관절구축에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복수경 교수는 "약물치료를 하고 열치료와 전기치료를 이용한 물리치료, 운동치료(스트레칭과 어깨관절 주위 근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며 "만약에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관절 내 스테로이드 혹은 히루안산 주사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암재활은 암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복 교수는 "빈혈이 심하거나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로 감염과 출혈 위험성이 크면 암재활을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다발성 골전이, 뇌압의 증가, 전해질의 불균형, 기립성 저혈압, 심박수가 110회 이상이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등이 있는 환자는 재활치료보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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