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안 종양 부스러기나 종양 근처 혈전, 뇌졸중 유발 위험 UP
장기 특성 상 뇌졸중을 초래할 위험이 높은 종양이 있다. 바로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뛰는 것을 멈추지 않는 심장에 생긴 종양들이 그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지훈 교수는 유튜브 채널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심장은 최소 1초에 한 번은 뛰는데, 심장 안에 있는 병(종양)은 실시간으로 심장 밖으로 탈출하는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김지훈 교수는 "심장 안에 있으면 종양 부스러기나 근처에 있는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며 "심하게는 (뇌졸중으로 인해) 마비 같은 무서운 합병증으로 먼저 발현한 다음 심장종양이 원인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내 몸이 뭔가 이상하다 싶을 때는 최대한 빠른 진단을 위해서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심장종양은 흔히 듣는 암은 아니지만, 심장도 암이 생길 수 있는 장기이다. 김 교수는 "우리 몸의 모든 피는 심장에서 출발하고 심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 몸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종양이 심장에 발생할 수 있고, 심장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고 지목했다.
그렇다면 심장에 암이 생긴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김지훈 교수는 "(심장에 종양이 있으면)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프다"며 "(심장종양 환자는) 두근거림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또 이유 없는 체중감소나 식욕부진, 전신 피로감도 심장종양 증상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심장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2가지로 나뉜다. 김 교수는 "심장의 양성종양은 우리 몸에 해를 별로 주지 않고 우리가 시간을 갖고 경과를 관찰하다가 치료할 수 있는 종류"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는 "심장의 양성종양은 제거 수술을 해서 완치시킬 수가 있어 걱정할 건 없다"며 "수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심장의 악성종양의 경과는 양성종양과 조금 다르다. 김지훈 교수는 "심장의 악성종양은 진단도 어렵지만 치료도 몹시 어렵다"며 "꼭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심장의 양성종양 중 수술을 가장 흔히 하는 종양은 심장점액종이고, 그 다음이 유두상 섬유탄성종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병원을 찾아오는 양성 심장종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심장점액종 환자"라고 말했다.
특히 유두상 섬유탄성종은 심장점액종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올라가는데, 그 이유가 있다. 정동섭 교수는 "유두상 섬유탄성종은 심장판막에 붙어 있는 종양"이라며 "판막은 펄럭펄럭 거리는데 거기에 종양이 있으면 더 잘 떨어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유두상 섬유탄성종은 심장점액종보다 사이즈가 작아도 뇌졸중을 잘 유발한다"며 이같은 심장의 양성종양은 흉강경 최소침습수술이나 로봇수술로 제거해 완치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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