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
피임약과 피임기구는 유방암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그 이유는 피임약과 피임기구의 원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서재홍 교수는 유튜브 채널 '고대병원'에서 "일반적으로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특정 비율로 같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목했다.
피임약의 원리는 피임약 속 여성호르몬 성분을 통해 자궁 내 호르몬 밸러스를 깨뜨려 정상적인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막고 착상이 안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임약 속 여성호르몬 성분은 자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서 교수는 "피임약의 여성호르몬 성분이 유방의 조직들의 성장을 자극한다"며 "피임약을 먹을 때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겉으로 잘 못 느끼더라도 여성 유방 조직이 증식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증식에 의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레나 같은 자궁 안에다가 넣어 임신을 막는 피임기구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로 지목된다.
서재홍 교수는 "미레나에서는 천천히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나오게 돼 자궁에 착상을 막는다"며 "미레나 자체가 유방암 발생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유방암 발생률을 올린다는 보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미레나는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피임약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부작용은 조금 적다. 약간의 유방암 발생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피임약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단기간 썼을 때는 높지 않지만, 5년 이상 길게 썼을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친다.
서재홍 교수는 "피임약을 몇달에서 1~2년 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5~10년 오래 쓰게 되면 부작용들이 많이 생길 수 있고, 유방암 발생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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