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재난적의료비 연간 지원한도를 현재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개별심사를 통해 1,000만원까지 추가 가능하다.보건복지부는 2일 '재난적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다음주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외래의 경우 질환에 관계없이 지원된다. 그동안은 입원 진료의 경우 질환 제한이 없었지만 외래진료에 대해서는 중증질환으로 한정하여 주사제 투여, 영상의학적 검사 등 고액 의료비가 발생하는 경우에
5월부터 최초의 피하주사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급여가 확대 시행된다.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 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5월 1일부터는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보유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적용되던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가 이달부터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된다.2019년 기준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고가의 항암 신약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암 치료비의 5%만 환자가 분담하면 되는 현행 암질환 산정특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는 지난달 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 GBCC 2023)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김 교수는 '새로 승인된 약제비: 감당할 수 있을까?(The Cost of Newly Approved Drugs: Can We A
“어렸을 때부터 잘 보이지 않던 눈을 당연하게 여겼던 저는 답답했던 시간을 지나 제 병이 RPE65 유전자 변이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것을 30년 만에 알게 됐습니다. 운 좋게 유전자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실명의 공포와 위협에서 벗어나 지금은 밤에도 혼자서 산책을 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지난 27일 정춘숙·서영석·신현영·최종윤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실명퇴치운동본부와 미래건강네트워크가 함께 주관한 ‘치료 가능한 실명 질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RPE65 변이 망막
질병관리청이 희귀질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을 확대·시행한다.‘희귀질환 진단지원사업’은 유전성 극희귀질환 중 진단 검사 처방이 어려운 질환의 유전진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귀질환의 대부분(약 80%)이 유전성 질환이고 소아청소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질병청은 거주지 중심, 가족중심의 보다 적극적인 예방관리를 위해 소아청소년 지원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소아청소년(만 18세 미만)에 대해서는 지원 대상 질환의 범위가 극희귀질환에서 전체 희귀질환으로 확대된다. 또한 유전성 질환
정부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희귀질환 진료 영역 강화를 추진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필요한 환자 구성 비율 기준을 중증질환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회마다 입장이 달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진료에 집중하도록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유지되는 5기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을 입원 중증환자 비율은 상향하고, 외래 경증환자 비율은 하향 조정했다.중환자실 확보율 지표 등도 개선·도입했으며, 의료전달체계에 따른 합리적 의료이용
유전성 소아 구루병 환자 치료제 한국교와기린의 '크리스비타(성분명 부로수맙)가 5월부터 건강보험 적용된다. 구루병은 칼슘과 인 대사 장애로 뼈 발육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키가 안 크고 뼈가 휘어 척추의 변형이 오거나 O자 형 다리가 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중증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소아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하기로 했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 구루병 환자의 빠른 치료로 정상적인 골격 형성 및 성장판 성장 등을 가능하게 해 평생장애로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
대체 약물이 없다는 혁신성과 질환의 중대성 및 시급성을 인정 받아 신속 도입된 폐암 표적항암제들이 국내 '보험급여'라는 벽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는 모습이다.최근 1년 반 사이 소수의 유전자 변이를 타깃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분야에 도입된 표적항암제 7종 모두가 현재 '비급여' 상태이기 때문.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말 MET 억제제인 노바티스 '타브렉타(성분명 카프마티닙)'와 머크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 허가를 시작으로, 작년 2월 KRAS 억제제인 암젠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타깃
의료기관에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다만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적용하고 공포 후 9개월 뒤 시행하도록 했다.복지위는 25일 오후 제1법안소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시설기준에 임종실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법안 심의 과정에서 대상이 축소됐다.이날 법안소위에서는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됐다. 수정안은 원안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다르게 의
급여에 막힌 실명질환치료제 '럭스터나'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럭스터나는 망막색소변성증(RP·Retinitis Pigmentosa)와 함께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를 유발할 수 있는 ‘RPE65 변이’ 타깃의 유전성망막질환(IRD·Inherited Retinal Dystrophy) 원샷 유전자치료제다. 2017년 12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된 이 치료제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9월 9일 허가됐지만, 9억5,000만원 상당의 이 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지지 않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환자들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넨)’ 급여 중단 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SMA 청년 스핀라자 공동대응 TF 정혜인 팀장은 지난 20일 전장연이 개최한 스핀라자 급여 기준 관련 기자회견에서 "스핀라자가 급여 등재되고 많은 SMA 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지만 이내 급여 중단이라는 큰 벽 앞에 좌절했다"고 말했다.정혜인 팀장은 "초기 급여 등재 시에도 모든 SMA 환자가 급여 혜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치료가 가능한
재발을 거듭하는 특성을 지닌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우들이 눈 앞에 약이 있는데도 급여 관문에 막혀 못 쓰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국회 문을 두드렸다. 18일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백민환 회장이 5차 치료제 '엑스포비오'에 대한 조속한 보험 급여를 요청한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업데이트됐다. 엑스포비오는 한 달 약값이 1,500만원에 달해 보험 급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국민이 쓰기 어려운 최신 항암치료제다. 백민환 회장은 "우리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꼭 필요한 엑스포비오가 눈 앞에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보험 급여가 되
극심한 통증을 겪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들이 정형외과적 증상이 없어도 장애등급을 받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대한통증학회, 한국CRPS환우회가 국회에서 공동 개최한 ‘환자 중심 CRPS정책 개발과 시행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목소리다.대한통증학회 이평복 회장은 “통증은 개인적으로 슬프고 괴로운 일이지만 주관적일 뿐이고 엄살이라는 이야기도 듣는다”며 “하지만 CRPS는 분명한 객관적 증후가 있고 실제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이하 SMA) 치료를 위해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넨)를 투여해온 환자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투여 중단 통보를 받자 기준을 재검토 해달라며 급여기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에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권익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주간 국민신문고 및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민원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범정부 민원시스템에 접수된 스핀라자 급여기준 개선 요구가 20건에 달한다고 밝
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치료제 '셈블릭스'가 두 번째 급여 관문을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일 열린 제4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한국노바티스의 '셈블릭스(성분명·애시미닙)'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셈블릭스는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 아이클루시그 등과 같은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2개 이상의 약제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기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 성인 환자를 위한 신약이다.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6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
병원 내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 여·야 양당 대표 간에 4월 중 우선 심사·처리키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2020년 6월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에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이와 관련 5일 대한병원협회는 여·야의 이번 합의에 유감을 표명하는 보도자료를 내며 병원 내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병원협회는 “종합병원(급성기병원) 환자 대부분이 중환자실에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진 암·희귀질환 신약 87.5%가 급여 허들 '경제성평가'를 생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고가 신약 급여 적정 관리 방안을 집중 추진하며 사후관리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심평원 유미영 약제관리실장은 지난 28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중증질환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가 약제 급여 적정성 관리를 통한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심평원은 초고가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허가신청-급여평가
질병관리청이 3급 법정감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cob Disease, CJD)에 대한 진단검사 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전형 CJD 환자 가족들에게 유전자 변이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질병청은 한림대 등으로 이원화돼 있던 CJD의 진단검사 기관을 3월부터 질병청으로 일원화한다고 29일 밝혔다. CJD는 사람에서 변형된 프리온 단백(abnormal prion protein)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어 중추신경계의 변성을 유발, 인지장애와 시각 장애, 보행 장애, 근긴장 이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지난 2월에 이어 4월부터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소아 및 청소년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200mg·300mg'의 급여범위를 기존 '18세 이상 성인'에서 '소아(6세~11세) 및 청소년(12~17세)'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간 소아 환자는 약 700명, 청소년은 약 1,850명에 달한다.사노피의 듀피젠트를 비급여로 투약할 경우 그동안은 대략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지 약 5년만이다. 한국노바티스의 골수성백혈병치료제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도 3차 치료제로 급여 기준을 설정하는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제2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의 급여기준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셈블릭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 '셈블릭스'는 2가지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