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치료제 '셈블릭스'도 급여 첫 관문 넘어
유방암·위암치료제 ‘엔허투’ 재논의…다발골수종 '다잘렉스주' 고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지 약 5년만이다. 

한국노바티스의 골수성백혈병치료제 '셈블릭스(성분명 애시미닙)'도 3차 치료제로 급여 기준을 설정하는데 성공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제2차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의 급여기준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결과 한국노바티스의 '셈블릭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했다. 

'셈블릭스'는 2가지 이상의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치료에 실패한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Ph+ CML) 성인 환자에 쓸 수 있는 약제다. 지난해 12월에 도전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급여 기준을 인정받지 못했다.

'타그리소'는 세계 최초로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다. 1차 치료제로의 급여 확대를 위해 여러차례 도전했지만 5년만에 암질심 문턱을 넘게 됐다. 

반면 한국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위암 치료제 '엔허투주(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암질심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엔허투는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허가된 항암제다.

암질심은 엔허투에 대해서는 결정을 보류하고 재논의키로 했다. 

한국얀센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 3제 요법도 급여기준 설정에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한국얀센은 다잘렉스와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보르테조밉 및 덱사메타손', '카필조밉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를 신청했지만 위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암질심에 오른 타그리소와 엔허투는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5만명의 동의를 얻어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가 됐던 항암제들이다. 심의 이전부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온 약제라는 점에서 두 약제 모두 암질심 통과가 예상됐지만 타그리소만 암질심을 통과했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심의결과에 대해 "암질심의 결정을 환영한다. 또한 그동안 논의를 위해 애써 주신 정부 및 심의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최종 급여 결정까지 절차들이 남아있는 만큼 회사로서도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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