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각과 기억‧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들이다. 인류 역사는 대부분 마음과 심장을 동일시해왔다. 지금까지도 그러한 언어‧문화적 경향이 이어져 왔다. 한편 실제 마음과 심장의 연관성을 밝힌 국내 연구가 발표되면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김윤기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울증과 심방세동이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마음과 심장병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2002~2008년까지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완연한 봄날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다. 자전거 타기는 근골격계 질환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심폐기능 향상에도 좋다. 다만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타거나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즐긴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치질’이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에 생기는 질환 대부분을 말한다. 치질에는 항문이 찢어져 생긴 치열과 항문주위에 고름과 부종이 생기는 치루, 항문 벽에 출혈 등으로 혹이 생기는 치핵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치핵은 항문 질환 가운데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항
노안은 눈의 노화로 수정체를 잡아주는 근육이 느슨해지고 수정체 탄력이 떨어지면서 거리에 따른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면서 노안의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노안이 오면 책이나 휴대전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근거리 시력에 장애가 생겨 사물이 멀어질수록 오히려 잘 보인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원거리와 근거리를 차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려질 수 있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노안 증상은 조명이 어둡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심해지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을 앓으면 치매와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이용호 내분비내과 교수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한유진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서 2009년 치매가 없는 4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 200만 여 명을 대상으로 중증 저혈당이 치매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 중증 저혈당으로 최소 1회 이상 치료받은 환자는 1만 4443명(0.7%)이었으며 2형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으로 한 번이라도 치료받으면 치매와 사망 위험도가 각각 50%
고령층 치매 환자의 배우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부부가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치매 환자의 배우자는 일반인 부부보다 기억력이나 언어인지 등 정신적 능력 감퇴가 더 빠르다고 알려져 있는데 난청이나 교육 수준, 흡연, 사회적 고립, 신체활동, 우울증 등 치매 발병 인자 상당수가 부부끼리 공유된다.하지만, 이렇게 공유되는 생활습관 가운데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자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 정확하지 않은 게 많아요. 때문에 병원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에 희귀질환자 및 가족들은 굉장히 목말라 합니다. 상담만 받고 싶을 때도 있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아쉬워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정보는 물론 상담만 받고 싶을 때 유전상담사 분들이 있어서 다른 과와 달리 당당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유전학과였어요.”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유튜버 ‘쥬순맘’이 희귀질환 경남권역센터가 주최한 ‘유전상담코스 세미나’에서 공유한 유전상담 서비스에 대한 경험담이다. 유전상담이란 질환의 유전적 요인이 환자와 그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만족하지 말고 더 갈망하라.”라는 연설을 했다. 학생과 취준생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하는 말로 늘 언급되는 유명한 연설 중 하나다. 그렇다면 새로운 성취에 늘 갈망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 충만한 삶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이 책 《게으르다는 착각》은 충만한 삶은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욕구에 초점을 맞추라고 주장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왜 더 적게 성취해야 하는지를 말한다.성과를 위해 밤낮없이 내달린 저자는 의사조차 진단 내릴 수 없는 병에 몇
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동시에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꽃가루 등으로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봄철 대표 안질환이다. 최근 중국 기상 당국은 올해 첫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황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은 서울 기준 지난 30년 동안 황사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 달이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꽃가루 등은 대표 계절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이외에도 동물의 비듬과 곰팡이‧화장품 등의 일상적인 요인들도 마찬가지다. 알레르
"저녁에 자려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종아리에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과 불편감이 있어요.”"밤마다 남편이 다리를 주물러 주고 심지어는 종아리를 가볍게 때려줘야 겨우 잠이 들어요.”“딸 아이가 수업을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해 주의가 산만하고, 공부를 하더라도 20분 이상 책상에 앉아있지 못해요.”움직이지 않고 정적인 상태에서 사지에 불쾌한 감각이 나타나고, 자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면서 움직여주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이러한 증상 초기는 밤에 자주 나타난다. 이후 점차 낮 시간에도 나타나기 시작해 일상
# 30대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둔부에서 통증이 시작돼 서서히 허리와 등 부위로 확대되고 뻣뻣해져 몸을 움직이기 어려웠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됐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척추염’ 진단을 받았다.강직척추염은 척추,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인 천장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등과 허리‧둔부에 통증이다. 척추 부위 염증 외에도 무릎‧발목 부위 말초 관절염과 눈 포도막염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한다. 강직척추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
인간의 신장과 유사한 이른바 ‘미니 신장’으로 불리는 한국형 고도분화 신장 오가노이드가 개발돼 신장병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사멸질환 연구센터, (주)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 포항공대 조동우 교수팀, 광주과학기술원 박지환 공동 교수팀은 기존의 신장 오가노이드의 제한점을 극복하고, 혈관망과 성숙도가 향상돼 실제 인간의 신장과 매우 유사한 신장 오가노이드 분화 개발에 성공했다.신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에서 분화돼 실제 인간의 신장을
다나움요양병원이 ‘2022 대한민국브랜드만족지수’에서 고객만족 서비스(암 요양병원) 부문 1위를 수상했다. 한국기업인포럼이 주관하는 브랜드 대상인 ‘대한민국브랜드만족지수’는 각 분야별 우수 상품과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과 브랜드를 매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생명 치유를 위해 움트는 공간을 추구하는 다나움요양병원은 집처럼 아늑하고 호텔처럼 편안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액관 관리와 수술 후 합병증‧항암‧방사선치료 부작용 관리, 통증을 집중 치료한다. 또 치주 질환과 구강점막 질환 전문의도 상주하고 있다. 일반
암에 걸리지 않은 40세 이상 성인의 30%가 폐암보다 코로나19를 더 두려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문제는 폐암 검진 대상자 중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경우 검진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다.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김열 교수와 베트남 출신 지도학생 뚜이 린 두옹(Thuy Linh Duong)이 2020년 8월부터 9월까지 전국 40세 이상 성인 3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 검진 수검 행태조사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조사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는 것과 폐암에 걸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두렵냐는
전자레인지에 5분만 돌리면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얼마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산지에서 바로 갈아 만든 듯한 주스를 집 앞 편의점에서 사 마실 수도 있다. 전부 식품가공 기술이 하루가 멀게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다. 하지만 모든 식품가공 과정에는 식품첨가물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정부에서 안전허가를 받았으니 별 문제 없겠지’라고 단순히 생각해 식품첨가물에 범벅된 가공식품을 먹는다면 큰 오산이다. 식약 당국의 안전허가는 섭취 후 즉각적인 병폐가 나오
사람은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잠을 잔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달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잠을 잔다. 잠을 안 자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다시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한다. 잠을 푹 자야 활기찰 수 있다. 이에 비해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느껴 일상생활에서 실수하거나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졸음운전이 대표적이다.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큰 재앙으로 기록된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미국 챌린저호 폭발사고의 결정적 원인은 작업자의 수면부족으로 알려져 있다.대형 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나타나고 만 2년 전쟁 같은 시간이 흘렀다. 우리 건강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밀집하는 일이 없어지면서 감기처럼 일상적이던 질병은 많이 사라졌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습관과 운동법 등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공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만성적인 피로감과 번아웃‧무기력감이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과 대면 활동이 줄어들면서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줄어들거나 나아지지는 않
우리나라 국민이 현재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10명 가운데 4명은 암에 걸린다. 많은 사람이 암은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병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암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절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난치성 암이라고 해도 자포자기할 일이 아니다. 암은 조기에만 진단된다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모든 암종에 있어 치료 생존율 향상을 위해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를 보면, 2015~2019년까지 5년 동안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만물이 완성하게 활동하는 완연한 봄이다. 기온도 적당하고 아름다운 꽃도 피는 계절이다. 인생 최대 행사를 치르기에도 좋은 계절이라 봄은 ‘결혼 시즌’이다. 특히 5월은 최대 결혼 성수기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스드메’를 필수로 준비한다. ‘스드메’는 스튜디오와 드레스‧메이크업이다. 웨딩화보를 촬영할 사진 스튜디오를 비롯해 웨딩화보와 본식에서 입을 드레스와 메이크업을 일컫는다.평생 기억에 남을 일생일대 이벤트인 결혼을 위한 준비는 스드메 예약에서 그치지 않는다. 결혼식과 웨딩화보‧신혼여행 기념사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록
흡연과 음주가 허리 척추수술 이후 재수술을 받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고령화 사회로 인해 퇴행성 허리 척추질환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수술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부 환자는 감염, 불유합, 지속적인 통증 및 진행성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재수술이 필요하다.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4년동안 허리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6,300명을 대상으로 2015년까지 길게는 10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결과 재수술율은 13.2%(831명/6,300명)였고 60대(15.4%)가
급격한 체중 증가나 감소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팀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지난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두 차례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 환자 152만2,241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을 코호트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해당 환자를 ▲ 10% 이상 체중 감소 ▲ 5∼10% 체중 감소 ▲ 안정 체중(증감 5% 미만) ▲ 5∼10% 체중 증가 ▲ 10% 이상 체중 증가 그룹으로 분류한 뒤 7년간 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