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인 박모(38‧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는 둘째 아이를 볼 때마다 조바심이 난다. 만 24개월 아이는 엄마가 이름을 불러도 별로 반응이 없고, 잘 웃지도 않는다. 또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박 씨는 아이가 혹시 말로만 많이 듣던 자폐가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는 최근 유병률이 늘어 대략 50명 가운데 2명이 진단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지속적인 결함을 보이면서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흥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전 세계 유행 3년을 맞았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팬데믹 장기화로 온라인 원격수업 비율이 많아졌다. 학생들은 종이책보다 컴퓨터와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한 수업에 익숙해졌다. 이들 전자기기는 편리한 장점과 함께 시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있다. 성장 과정에서 전자기기를 일찍 접하면 어린 나이에 근시가 생길 수 있고, 초고도근시나 난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근시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를 잘 못보는 증상이다. 이때 -6.00 디옵터면 ‘고도근시’
한국과학기술원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이 항생제와 같은 동일한 외부 자극에 개별 세포의 반응 정도가 다른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했다.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의 이질성은 항암 치료 시 화학 요법을 적용할 때 암세포의 완전 사멸을 막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화학 요법 치료의 효과를 개선하는 데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외부 자극에 대한 세포 간 이질성의 크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반응 속도 제한 단계(rate-limiting step) 수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세포는 항생제, 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창의연구단 김태송 박사 연구팀이 실리콘 기판 위에서 50일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인공 세포막 구조물을 개발했다.김 박사팀은 지난 2018년 5일간 유지되는 인공 세포막을 구현한 바 있으나 바이오센서로 상용화하려면 최소 1개월 이상 유지되는 내구성이 필요하다.이에 연구진은 인공세포막 생존 기간을 연정하기 위해 블록코폴리머(BCP, block co-polymer)를 이용했다. 블록코폴리머는 블록 2개 이상으로 구성된 고분자로 인체 세포막의 친수성과 소수성처럼 서로 다른 특성의 블록을 반복적으로 길게
이 책 《소통하는 신체》의 저자 우치다 선생은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메시지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을 짚고 있다. 남북 간 핫라인이 연결됐을 때처럼 연결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겨난다. 수신‧발신의 한자어 ‘신信’은 신뢰를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서로 신뢰를 주고받는 것이다. 신뢰는 상호간에 발신과 수신이 더 활발히 일어나게 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된다. 서로 연결되어 있음, 서로의 메시지가 수신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쁨
따뜻한 봄철, 추위가 물러나면 신체활동도 증가한다. 대부분 신체 운동에 사용되는 부위가 주로 발이다. 특히 스포츠나 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족저근막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 반복적으로 쌓인 손상으로 염증이 생겨 통증을 느끼는 족부질환이다. 발의 아치 유지와 발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긴 상태다.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다. 과도한 운동은 발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체중으로 발에 가해지는 부하가 늘어난다. 또,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신거나 당뇨 환자
최근 ‘백내장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실손보험료 인상의 주범으로 ‘백내장 수술’을 지목하면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술 통계 연보를 보면, 2016~2020년까지 백내장 수술 건수는 해마다 7.9%씩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20년 백내장 수술 건수는 70만2,621건으로 2016년 51만8,663건보다 무려 35%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사는 2월부터 교정목적으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당국도 비급여 항목 지급기준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
MZ세대를 중심으로 불리는 신조어 ‘골린이’(골프+어린이)와 ‘테린이’(테니스+어린이)는 최근 젊은층에게 유행하는 골프와 테니스 열풍을 반영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과거 중장년층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와 테니스가 젊은층에게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행이라고 무작정 따라했다가 뜻밖의 낭패를 볼 수 있다. 두 운동의 이름을 딴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가 대표적이다. 질병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테니스선수와 골프선수에게많이 생기는 팔꿈치 질환이다. 팔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그 부위에 염증과 미세한 파
국내 연구진이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인 '파브리병'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파브리병은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 특정 당지질 대사에 필요한 효소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대사질환으로, 조직이나 기관에 ‘Gb3(Globotriaosylceramide)’와 같은 당지질이 축적돼 다발성 장기 손상을 일으킨다.현재는 결핍된 효소를 체내에 투여하는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평생 2주에 한 번씩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하고 효소 보충 치료만으로 병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윤세희 교수
90세 이상 초고령의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 관상동맥중재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467명의 90대 심근경색증 고령환자 중에서 생존해 퇴원했던 3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중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던 270명과 받지 못했던 118명을 퇴원 후 1년간 임상 경과를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퇴원 후 1년간 사망률은 관상동맥중재술 받은 환자는 15.2%, 받지 못한 환자는 23.7%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
40년간 20만 명을 치유해 온 정신분석가 한성희의 진료실에는 뜻하지 않은 시련 앞에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그들의 손을 잡아 주고, 그들이 마음 놓고 울게 해 주고, 그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었다. 동시에 냉철한 언어로 내면의 문제를 대면하게 해 주어 절망을 딛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왔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딸에게만큼은 평범하고 서툰 엄마였다. 여느 엄마들처럼 딸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로 보였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믿었다. 그래서 딸이 기대와는 다른 길로
3월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이다.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춘분을 지나면서 기온은 점점 올라 여름으로 다가간다. 매화와 벚꽃 등 봄꽃들이 개화를 서두르는 때도 이즈음이다. 기상청은 올해 봄꽃 개화는 평년보다 5~7일 가량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봄꽃인 벚꽃의 개화는 남부 지방에서 이달 20~27일, 중부 지방에서 이달 29일~내달 5일로 예상된다. 봄꽃 개화가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비염 환자들에게 꽃이 핀다는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많은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대표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하거나 눈에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시력도 떨어뜨린다. 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구건조증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4.1%는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69.4%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안구건조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냉난방 기기 사용(43.3%)과 바람이 불 때(38%), 독서
종양침윤성림프구(TIL)를 이용해 폐암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박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효진 교수,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함께 ‘루닛 스코프 IO’을 이용해 종양침윤성림프구의 분포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최근 보험적용이 확대된 폐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마다 치
친환경 건강식품 브랜드 홀푸드스토리의 ‘피쉬콜라겐 앤 비오틴’이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며 콜라겐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홀푸드스토리에 따르면, ‘피쉬콜라겐 앤 비오틴’은 이너뷰티의 대명사 어린콜라겐과 비오틴을 함께 배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비오틴과 콜라겐을 함께 먹으면 시너지를 발산, 콜라겐을 최적으로 흡수하고 생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홀푸드스토리 비오틴 콜라겐은 초미세 크기인 512Da의 어린콜라겐을 사용해 체내 흡수력을 높였다. 또, 어린콜라겐은 식약처 고시 일일
간암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내성으로 인한 한계가 있는 '소라페닙'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제시됐다.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최연경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변준규 연구교수, 이승형 박사과정)은 소라페닙에 노출된 간암 세포들이 ‘거대음세포작용’을 통해 아미노산을 공급함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도하는 것을 규명함에 따라 간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거대음세포작용이란 거대한 이질적인 수포를 통해 세포외액과 영양소가 세포 내로 들어오게 하는 과정으로, 영양결핍 상태의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에너
봄엔 기온이 오르고 햇볕이 강해진다. 봄철 환절기엔 일교차도 커서 피부가 외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봄철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자외선은 4계절 모두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봄엔 더 주의해야 한다. 잠잠했던 기미와 주근깨가 짙어지기도 하고, 기미가 새로 생기기도 한다. 기온이 올라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은 색소 문제뿐만 아니라 피부를 빠르
이 책 《바이러스를 이기는 영양과 음식》은 근거 중심 영양 치료에 앞장서고 있는 가정의학 전문의들이 전하는 영양과 인간 몸의 면역 시스템에 관한 친절한 안내서다.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영양소를 중심으로 최신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항바이러스 임상 시험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영양소와 영양제의 섭취 방법 및 주의할 점을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제시한다. 이미 영양제 수요는 많다. 하지만, 무분별하고 과도한 영양제 비즈니스 속에서 개인이 알아야 할 영양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더불어
대개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생긴다. 하지만 봄철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음식을 상온 보관하다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퍼프린제스) 식중독은 봄철 많이 생기는 식중독이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퍼프린젠스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걸린다. 퍼프린젠스 균은 하천이나 지하수 등에서 흔히 관찰된다. 사람과 동물 장‧분변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다. 육류와 튀긴 음식, 용기에 보관된 국이나 수프에서 잘 검출되고 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식중독균들과 달리 봄철에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밤낮 일교차가 심해지고 날씨는 초겨울을 방불케 한다. 기상청은 올봄 일교차가 심해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등 한층 변덕스러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십견과 허리디스크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 가장 많이 찾아오는 질환이다. 특히 3~4월 꽃샘추위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는 늘어난다. 봄이 되면 오십견을 비롯해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오십견은 기온 변화가 심한 봄에 많이 생긴다. 이 시기 면역력이 약해지고, 관절이 퇴행한 중장년층은 오십견을 조심해야 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