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보다 8분의 1로 작아진 초소형 다기능 브레인 칩을 개발해 효과적으로 신경전달물질과 뇌 신호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조일주 단장(교신저자)과 채의규 학생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이 뇌척수액 추출용 유체 채널, 약물 주입용 유체 채널, 뇌 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된 초소형 다기능 브레인 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뇌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 농도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으면 다양한 뇌질환을 유발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배뇨를 감지하는 '스마트 기저귀'를 노인 입원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기저귀 피부염, 욕창 악화, 요로감염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선욱·조재호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 기저귀’가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해 줄 뿐만 아니라 기저귀 피부염, 욕창 악화, 요로감염 등의 질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스마트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입원 환자의 배뇨 관리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규명하는 연구를
“밖에 못 나가니까 자꾸 늘어져.” “할 건 많은데 하기 싫어.” “어차피 안 될 텐데 뭐 하러 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 2년째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기력 상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무기력 상태가 자칫 일상이 되면 깊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각종 SNS나 책‧기사에서 무기력증을 몰아내기 위한 여러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30개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 후 하나씩 지워가는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각막염에 걸려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결과, 응답자들의 58.4%는 각막염 초기증상인 통증‧충혈‧눈물흘림‧눈부심‧시력저하 등을 느낄 때 안과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는 ‘금방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7
직장인 장모(36)씨는 최근 입안이 허는 염증성 질환인 구내염이 생겼다. 잦은 야근으로 몸이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겼다. 그러다 평소 1주일이면 낫던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됐다. 하얗게 염증이 올라와 신경이 쓰이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도 통증으로 불편했다. 장 씨는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구강암 전 단계'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구강암은 입안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발생 부위는 입천장과 잇몸뼈‧볼 점막‧혀, 혀 아래 바닥‧어금니 뒤 삼각 부위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여름철이 괴롭다. 울퉁불퉁 올라온 다리 핏줄 탓에 한여름 더위에도 다리 노출이 껄끄러워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을 엄두를 못 낸다. 여기에 기온이 상승하는 더운 여름에는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우리 몸은 더우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다리에는 혈액이 심장에서 다리 끝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동맥과 다리 끝을 순환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맥에는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판막이 있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 압력
국내 연구팀이 희귀 궤양성 피부질환인 망상청피반 혈관병증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하고 질환의 발병기전을 규명했다.망상청피반 혈관병증은 혈전으로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부에 얼룩덜룩한 그물 모양(망상)이 나타나는 궤양성 피부질환으로 발병률이 매우 낮은 희귀질환이지만 발생 시 피부 궤양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조소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희귀 궤양성 피부질환인 망상청피반 혈관병증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하고 질환의 발병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조소연
올해가 몇 년도인지를 물어보는 질문 하나로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팀(배한희 전공의 등)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최근 그 결과를 내놨다.원 교수팀에 따르면 70~84세의 지역사회 거주 노인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눈 여겨볼만한 점은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8.6%였다.특히 이 중 약 67%가 경도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졌다. 인간관계에서부터 정치‧경제‧교육‧마케팅‧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조언들이 쏟아졌다.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동안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실은 사회적 구성물
취미나 여가 생활은 건강한 노년의 삶에 중요한 활력소다.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취미생활은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은 노화와 동반된 질환을 예방한다. 이에 비해 고령으로 나이가 들수록 외출을 하지 않거나 취미생활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과 함께 뼈 질량과 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뼈가 튼튼해야 활기찬 취미생활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 고령자 대부분은 뼈 질량과 밀도가 떨어져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정도
마스크를 쓴다. 외출할 때도, 직장에서 일할 때도,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항상 마스크를 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는 보호막을 넘어 제2의 피부가 됐다. 마스크는 답답하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면 얼굴 피부는 건조해진다.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도 자주 생긴다. 왜 마스크를 쓰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드름과 같은 피부 발진이 생기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마스크에 의한 피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을까? 손을 자주 닦는다. 비누로 손을 자주 닦고, 손 소독제를 많이 사용한다. 피부 장벽은 손상되고,
류마티스는 손‧발‧손목‧발목 등 여러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바이러스‧이물질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림프구가 몸 일부를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류마티스 질환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척추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경화증, 류마티스 다발근육통, 피부근육염, 결정성 다발동맥염, 혈관염 등이 있다. 류마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서울대병원
아이들은 만 6세 무렵 이갈이를 시작한다. 유치가 빠지고 새로 올라온 영구치들은 유치보다 두껍고 구성성분 자체가 달라 더 누렇게 보인다. 특히 어린이들은 유치와 새로 나온 영구치가 함께 있어서 상대적으로 영구치가 더 누렇게 보일 수 있다. 이때 유독 앞니와 어금니가 더 누렇고, 얼룩덜룩하다면 ‘치아 저광화(MIH, Molar-Incisor Hypomineralization)’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치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저광화’ 질환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생기는 만큼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사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음식이 상하기 쉽다. 여름철엔 복통이나 구토‧설사를 동반한 장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한편 반복 지속되는 장염 증상은 단순히 바이러스‧세균‧기생충 등 감염에 의한 급성 장염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증상으로는 설사‧혈변‧복통이 나타난다.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 연구팀(선문대학교 최효정 교수·경기안성 생활치료센터 서곤 교수)이 ‘코로나19 감염자·비감염자 집단 항공 이송’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김호중 교수팀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섰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국가대표 축구팀의 국내 이송을 맡아 총 15명의 집단 감염자·비감염자(감염자 8명·접촉 비감염자 7명)를 추가 감염 없이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다.김 교수팀은 비행기를 A, B, C 구역으로 나눠 대응팀과 승무원, 접촉 비감염자, 감염자를 배치하고 탑승구와
유방암 유발 단백질인 FAK(Focal Adhesion Kinase)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됐다.세브란스병원은 심태보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구조-활성 상관관계(SAR study)연구를 통해 FAK와 FLT3 활성을 저해하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FAK는 세포의 생존 뿐만 아니라 세포 간 접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과발현하면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뇌암 등 다양한 조직의 원발성 암과 전이성 종양을 유발한다.연구팀은 FAK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도출하기 위해 신규
책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작가는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어 생리 때마다 다달이 몸과 마음이 뒤틀리는 고통을 겪었다. 이런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생리를 주제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러다 피의 모든 면을 다루는 쪽으로 범위를 넓혔다. 자연스레 피에 얽힌 의학‧과학‧ 역사‧문화‧종교‧경제 등 모든 이야기가 담긴 책 《5리터의 피》가 세상에 나왔다. 피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고대에는 사혈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겼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시대부터 인류는 몇천 년 동안 두통부터 질식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피를 뽑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은 신체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자들은 "타는 듯하다", “칼로 찌르는 듯하다", “조인다" 등의 말로 통증의 정도를 표현한다. 환자들은 감각 과민이 생겨 가벼운 접촉이나 종이‧옷깃에 스치는 등 약한 자극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이 심할 때는 마약성 진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헌 교수는 전국 37개 대학병원 통증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 251명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외선 지수가 ‘높음’과 ‘매우 높음’ 단계를 오르내리고 있다. 높음단계는 자외선 지수 6~7을 말한다. 햇볕에 노출됐을 때 1~2시간 내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매우높은단계는 자외선 지수 8~9로 나타난다. 이때 햇볕에 노출되면 수십 분 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다.여름은 자외선으로 이마와 미간‧눈가‧입가 등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은 모세혈관을 확장시킨다.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진피층 탄력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주름도 늘어난다.자외선은 노화의 주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다. 마치 나비 모양처럼 생겼다. 호르몬을 분비해 체온 유지와 신체대사의 균형을 조절한다. 간혹 갑상선에 결절(혹 또는 응어리)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 5% 내외에서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성별로 보면, 갑상선 종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최대 4배 더 많이 생기면서 여성들을 괴롭힌다. 갑상선 종양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종양은 우연히 발견된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악성 갑상선 종양이 갑상선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