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장모(34‧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는 몇 달 전부터 화장실이 갑자기 급해지는 긴급 배변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막상 화장실에 가서는 변을 제대로 못 보고, 변을 보더라도 잔변감이 남았다. 장 씨는 계속되는 고통에 최근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한다. 크론병은 10~20대 환자가 제일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30대 중후반에 흔하게 생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에
통풍은 한자로 ‘痛風’이라고 쓴다. 스치는 바람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만큼 통증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통풍은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남성은 콩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진다. 이에 비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5년 33만4,705명에서 2020년 46만8,083명으로 5년 간 무려 40% 가량 늘었다. 통풍은 주로 3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20대 남성의 유병율도
면역계는 크게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으로 나뉜다. 선천 면역은 말 그대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고, 후천 면역은 태어난 이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획득한 면역 체계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자율신경계, 내분비계를 조율하며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저자가 말하는 해부학적 면역력은 이 순환 관계를 총망라한다. 환경이 바뀌어도 먹은 음식을 잘 소화하고 그것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상태, 인체의 각 기관과 조직이 생체 반응을 위해 최적으로 활동하는 상태를 이상적이라 본다. 일상의 리듬 유지, 운동‧식사법 등이 저자가 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족모임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비대면 추석 2년을 맞으면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지방으로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사람들도 작년에 비해 늘었다. 추석 명절이면 장시간 운전을 각오하고 출발한다. 핸들을 오래 잡고 운전하는 자가운전자들은 허리나 목‧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허리‧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늘어난다.장시간 운전으로 생기는 대표 질환이 목 통증과 척추피로증후군이다. 목 통
지난 7~8월 경기도 성남시 김밥집을 비롯해 파주‧고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로 400여명 넘는 환자와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왔다. 여기에 단체 급식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중독이 생기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5~9월 사이 한 해 발생률의 80% 이상이 집중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한다. 올해 여름은 특히 가을장마 등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유방암 수술 후 피부염이나 폐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통상분할 방사선치료,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비교했다.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기법에 따라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의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을 포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하고 다양한 심혈관계 및 뇌 질환 합병증을 유발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고 양압기를 이용해 치료받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양압기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착용 후 1년 이내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안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따라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는 성공률이 중요하지만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를 수술 전에 구별하는 것은 해부·생리학적 인자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예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만 2억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20만 명이 넘는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 사람들은 고통받는 속에서도 일상을 살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한다. 타인을 돕고 서로 연대한다.코로나19는 그 자체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큰 재앙이다. 이번 팬데믹을 통해서 사회 곳곳에 억눌려 온 다양한 문제들을 일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정치의 지형이
의사들은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보통 50세부터 대장에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장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었다. 최근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가운데 암이 상당히 진행돼 일명 ‘장 마비’로 불리는 장폐색증을 동반하고, 간‧폐 전이가 동반된 형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매년 9월 21일을 ‘세계알츠하이머의 날(World Alzheimer’s Day)로 정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뇌에 서서히 쌓이면서 뇌세포 간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법은 약물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 인지기능이 가능한 악화하지 않고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추석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이후 3번째 맞는 추석 명절이다. 올해 추석 연휴 방역수칙은 백신 접종완료 4인을 포함한 최대 8명 가족모임까지 허용됐다. 하지만, 8명은 가정 내 모임으로 한정된다. 외부는 기존 방역지침이 유지되면서 이번 추석 역시 비대면 명절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절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주문 후 택배로 보내는 비대면 선물이 코로나19 이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팬데믹 이전 명절 선물로 고기‧영양제‧선물세트 등을 사들고 친인척을 방문해 직접 전달했지만, 코로나
A형간염 환자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식품을 매개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며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발열, 복통 등이 발생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지키고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 조리해 익혀야 하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11주(3월 7일~3월 13일) 이후 주당 100명 이상의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되면서 2020년 동기간과 비교하여 2배 이상의 환자가 신고됐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해달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항암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의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치료전략을 발표했다.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면역세포치료사업단 최범규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벤처인 유틸렉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치료전략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면역세포치료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인체에 직접 투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인체가 강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투여된 면역세포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는 외과 의사 이미지는 ‘무조건 사람을 살려 내는’, ‘차가운 천재 의사’인 경우가 많다. 한편 최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tVN 드라마 에서는 동료와 선후배, 스승과 제자 사이에 사랑이 넘쳐흐른다. 과연 의사들의 실제 생활도 그러할까?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오흥권 교수가 현장감 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에세이 《타임아웃》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의사들의 실제 모습은 의학 드라마처럼 화려하고 박진감이 넘치지는 않는다. 《타임 아웃》은 20년 차 외과 의사인
이대서울병원에서 촬영하고 있는 tvN 인기 드라마 (슬의생)이 인기다. 슬의생 시즌2에서는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가 의사들의 따뜻한 인간미와 함께 그려지면서 매회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지난 11화에서 뇌종양과 뇌동맥류를 진단받은 환자가 수술에 실명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치료를 주저하는 모습이 담겼다.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뇌동맥류는 사망률이나 후유장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다. 뇌동맥류는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유방암 중 뚜렷한 치료 표적이 존재하지 않아 예후가 가장 불량한 삼중음성유방암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이 높아질수록 예후가 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 통계지원실 손낙훈 박사,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승일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삼중음성암을 진단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완료한 환자 600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완료한 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치
파킨슨병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을 스마트워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조진환, 안종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비교해 스마트워치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 비교했다.기존의 혈압계는 측정 번거롭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반면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혈압 측정은 언제, 어디서든 혈압을 측정할 수 있어 파킨슨병 환자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혈압 변동을 쉽게 추적·관찰할 수 있다. 다만, 파킨슨병의 떨림 및 불수의적 움직임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현미밥에 채소 반찬을 먹는가? 토마토와 오이를 씨째로 먹는가? 통곡물과 노란 바나나를 먹는가?…” 건강해지려고 먹는 식물들이 몸을 병들게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의사이고, 심장병 전문의, 면역학자인 스티븐 R. 건드리 박사다. 그는 평소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매일 운동했다. 하지만 고혈압‧관절염‧편두통에 시달렸다. 또 과체중이었고, 고콜레스테롤‧인슐린 저항 상태에 있었다. 이런 질문이 늘 그를 괴롭혔다. ‘다 잘하고 있는데,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그의 건강은 과일을 배제할수록 좋아졌다.
김모(42세)씨는 결혼 후 4년 동안 2번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김 씨는 결국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고 3차 시도 후 성공해 현재 임신 20주를 맞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임을 하지 않고 1주일에 1~2회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한다. 40대 여성 난임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이 2011~2020년까지 여성 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9,44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난임 환자는 75.6%, 40대 여성 난임 환자가 1
직장인 박모(27)씨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박 씨는 평소 자는 시간을 빼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만큼 많이 쓴다. 그러다 최근 새끼손가락 끝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새끼손가락쪽 손목도 우큰거리면서 아팠다. 통증을 참던 박 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TFCC는 새끼손가락 손목 관절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이 연골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스마트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