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회사원 김모(52)씨는 최근 옆구리와 아랫배에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꼈다. 급하게 병원 응급실에 가서 진찰을 받고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았다. 김 씨가 가지고 있는 결석 크기는 5㎜ 가량으로 작고 단단하지 않아 배출족진요법을 통해 자연배출로 치료할 수 있었다. 만약 결석 크기가 10㎜ 이상 크고 단단했다면 수술은 불가피했다.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요관‧방광‧요도에 칼슘과 수산 같은 무기물질이 뭉치면서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여기에 물 대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해 30만명을 넘었으며 8월은 4만명을 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요로결석 환자는 남성이 여성 보다 2배 더 많으며 환자 10명 중 6명 꼴인 65.5%가 4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공단은 2016~2020년 '요로결석(N20~N23)'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요로결석은 오줌길을 뜻하는 요로에 요석이 생겨 소변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진료인원은 2016년 27만 8000명에
코로나19 감염병에 따른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국내 20대·여성·저소득층에서 불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의 1세부, 1차 양적 연구(일반인구 집단 대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국민의 심리, 정신보건 측면에 주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공중보건 위기 상황 발생 시 필요한 정신보건적 지원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 도출 목적으로 진행됐다.백교수팀의 연구는 지난해 9월 시작해 피험자
흡연은 폐암의 원인이고, 벤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백혈병에 걸린다. 역학자(epidemiologist)들은 이러한 질병의 원인을 찾는 일을 한다.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나타나면 최초 발병자는 어디에 있었는지, 병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바이러스나 인체에 위험한 물질들이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혐오 발언을 듣거나 구직 과정에서 차별을 겪거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을 때, 이러한 경험도 우리가 병에 걸리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역학자 가운데 ‘사
성조숙증이 있으면 또래 아이들보다 사춘기 신체 변화인 2차성징이 빨리 온다. 구체적으로 여아는 만 9세 이전에 젖가슴이 발달하고, 남아는 만 10세에 고환이 커지는 2차성징을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주로 여아가 남아들보다 10배 이상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성조숙증으로 병원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13만6,334명으로 2013년 8만6,325명에 비해 4년 동안 58% 가량 늘었다. 성조숙증을 가진 아이들은 또래들과 다른 신체 변화로 위축되거나 놀림을 받아 수치심을 느낄 수 있
전이성 갑상선암의 진행을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채호 교수(내분비내과) 연구 결과,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는 전이가 없는 환자 또는 정상인과 비교해 '혈청 Cyfra 21.1'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정 교수는 기존에 다양한 암에서 예측 표지자로써 전이 및 악성의 예후를 시사한 ‘혈청 Cyfra 21.1’이 갑상선암에 적용하기에는 그 역할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하고 전이성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51명)과 전이가 없는 갑상선암 환자군(26명), 정상인 대조군
서울대학교 병원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시기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건강한 사람은 집에서 하는 수면무호흡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지난 2014년, 홈슬립무호흡테스트 기기 중 하나인 왓치팻(Watch-PAT; Peripheral Arterial Tonometry)에 대한 임상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김 교수는 "35명의 수면무호흡 환자에게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와 같이 병행해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며
트라우마는 익숙한 단어다. 보통은 천재지변‧인재사고‧성폭행 등 크고 끔찍한 사건을 떠올린다. 하지만 준비물을 안 가져가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에게 창피를 당한 경험과 가족들이 장난삼아 지속적으로 외모를 놀린 경험, 엄마를 잃어버렸다 찾았는데 왜 딴청을 피웠느냐고 혼나서 서러웠던 경험도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군가는 감당하기 버거웠을 상처, ‘스몰 트라우마’다. 어린 시절 상처로 어른이 되어서까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다들 그렇게 크는 거 아닌가?’ 하고 감정을 억눌러 문제를 키우는 사람
봄 가을은 골프의 계절이다.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드넓게 펼쳐진 진녹색 필드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치는 맛은 말그대로 “나이스 샷!”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째 해외 여행길이 막혔다. 코로나19 이전 해외로 나갔던 골퍼들의 발길이 묶였다. 여기에 평소 골프를 즐기지 않던 2030세대 ‘골린이’들까지 가세하면서 골프마니아들의 발걸음은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 골프는 몸과 마음에 활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운동이다. 하지만 자신의 운동 능력 범위를 넘는 과도한 동작은 팔꿈치 근육과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환경호르몬과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남성들의 정자 수가 줄고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아빠도 임신 준비가 필요하다.2017년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와 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학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73~2011년 40년 동안 북미와 유럽‧호주 등 서구 남성들의 정자 농도는 52.4%, 정자 수는 59.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자연임신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모양과 활발한 운동성을 가진 ‘건강한 정자’가 필요하다. 건강한 정자는 앞
아기를 낳은 뿌듯한 행복감과 안도감의 기쁨은 잠시다. 곧 아기를 키울 육아에 대한 부담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출산 후 산모들은 산후조리원에서 잠깐 휴식을 마치고 곧바로 ‘육아 전쟁 모드’에 돌입한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수유 등 육아는 엄마의 손을 벗어나기 힘들다. 아기를 재우고 우는 아이를 달래고, 젖을 물릴 때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있다. 아이를 안은 엄마는 항상 아이가 불편할까 최대한 아기가 편한 자세를 취한다. 한 손으로 아기의 하체를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는 머리를 받친다. 그러는 과정에 엄마의 손은 심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보다 8분의 1로 작아진 초소형 다기능 브레인 칩을 개발해 효과적으로 신경전달물질과 뇌 신호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조일주 단장(교신저자)과 채의규 학생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이 뇌척수액 추출용 유체 채널, 약물 주입용 유체 채널, 뇌 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된 초소형 다기능 브레인 칩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뇌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 농도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으면 다양한 뇌질환을 유발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배뇨를 감지하는 '스마트 기저귀'를 노인 입원환자에게 적용했을 때 기저귀 피부염, 욕창 악화, 요로감염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선욱·조재호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 기저귀’가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해 줄 뿐만 아니라 기저귀 피부염, 욕창 악화, 요로감염 등의 질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스마트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입원 환자의 배뇨 관리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규명하는 연구를
“밖에 못 나가니까 자꾸 늘어져.” “할 건 많은데 하기 싫어.” “어차피 안 될 텐데 뭐 하러 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 2년째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기력 상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무기력 상태가 자칫 일상이 되면 깊은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각종 SNS나 책‧기사에서 무기력증을 몰아내기 위한 여러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30개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 후 하나씩 지워가는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각막염에 걸려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과 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각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결과, 응답자들의 58.4%는 각막염 초기증상인 통증‧충혈‧눈물흘림‧눈부심‧시력저하 등을 느낄 때 안과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는 ‘금방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7
직장인 장모(36)씨는 최근 입안이 허는 염증성 질환인 구내염이 생겼다. 잦은 야근으로 몸이 피곤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겼다. 그러다 평소 1주일이면 낫던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됐다. 하얗게 염증이 올라와 신경이 쓰이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도 통증으로 불편했다. 장 씨는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진단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구강암 전 단계'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구강암은 입안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발생 부위는 입천장과 잇몸뼈‧볼 점막‧혀, 혀 아래 바닥‧어금니 뒤 삼각 부위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여름철이 괴롭다. 울퉁불퉁 올라온 다리 핏줄 탓에 한여름 더위에도 다리 노출이 껄끄러워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을 엄두를 못 낸다. 여기에 기온이 상승하는 더운 여름에는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은 더 커진다. 우리 몸은 더우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이다. 다리에는 혈액이 심장에서 다리 끝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동맥과 다리 끝을 순환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정맥이 자리 잡고 있다. 정맥에는 심장으로 흘러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판막이 있다. 이 판막이 손상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 압력
국내 연구팀이 희귀 궤양성 피부질환인 망상청피반 혈관병증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하고 질환의 발병기전을 규명했다.망상청피반 혈관병증은 혈전으로 혈류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부에 얼룩덜룩한 그물 모양(망상)이 나타나는 궤양성 피부질환으로 발병률이 매우 낮은 희귀질환이지만 발생 시 피부 궤양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조소연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희귀 궤양성 피부질환인 망상청피반 혈관병증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하고 질환의 발병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조소연
올해가 몇 년도인지를 물어보는 질문 하나로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팀(배한희 전공의 등)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최근 그 결과를 내놨다.원 교수팀에 따르면 70~84세의 지역사회 거주 노인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눈 여겨볼만한 점은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8.6%였다.특히 이 중 약 67%가 경도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졌다. 인간관계에서부터 정치‧경제‧교육‧마케팅‧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조언들이 쏟아졌다.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동안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실은 사회적 구성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