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한 대학병원 1년차 전공의 7명은 내과전공의 지원 미달로 인해 과도한 업무가 지속되자 근본적인 수련환경 개선 대책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병원이 호스피탈리스트 고용을 약속하며 사태는 일단락되었으나, 이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여러 대학병원에서 반복되고 있다.내과전공의 지원율은 2010년 142.7%를 정점으로 2012년 134.5%, 2014년 109.6%로 서서히 하향곡선을 보이다가, 2015년도에는 92.2%의 지원율을 보여 처음으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병원마다 지원율에 편차가 많아 지원자 ‘0명’인 대학병원도 적지 않았
갑상선암 과잉검진 논쟁, 공익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기고문| 허 대 석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정부주도로 작성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였다. 암 검진의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문제가 아닌 전문의학 문제임에도, 정치인들이 나서서 논쟁을 벌이고 의사들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일본이나 중국의 10배 이상이며,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지역보다 더 높은 원인이 과잉검진에 있다는 주장이 올해 초 제기
처음 의사가 되어,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외부병원에 파견 나가서 선배의사의 도움없이,임종환자를 보다가 사망을 선언해야 하는 순간' 등 대부분 임종과 관련된 문제입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의학교육은 end-of-life care에 대하여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유럽국가는 국가지침으로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미국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1. 교육목표A learning experience has to be promoted which permits students to develop the attitude, knowledge and skills necessary to participate in effective and compassionate Palliative Ca
『임상윤리학』제3판이 발간되었습니다. 25명 교수의 원고를 모아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펴냈습니다. 11월 21일 한국의료윤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곧 발매예정입니다. 발간사를 소개드립니다.************************************************************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윤리적인 문제가 대학의 의학교육이 의료기술을 가르치는 일에 치중되어 있고, 의료인으로서 인성을 키우는 교육이 부족한 것에 기인한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하는 교수들의 발의로 『임상윤리학』 교과서 편찬 작업을 1999년에 시작하였다. 이후 2005년에 그동안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한 개정판을 발간하였다.2005년부터 2014년에 이르는 지난 10년간의 의료 환경은 시대변화와
매년 암으로 사망하는 7만 여명의 환자 중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비율은 1991년에는 19.1%였으나, 2010년에는 86.6%로 급격히 증가했다. 임종하는 장소가 환자의 집에서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각종 질환의 말기 환자들뿐 아니라 고령으로 임종에 임박한 이들에게도 수액주사부터 인공호흡기까지 연명의료행위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생존기간이 아닌 고통을 받는 시간만 연장할 뿐인 의료행위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환자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느끼면서 ‘웰다잉(well-dy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웰빙(
악성흑색종은 주로 피부에 발생하지만, 피부가 아닌 곳 (점막 등)에서도 드물게 생긴다.1> 임상적 특징다음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두경부 (head and neck) 55%항문주변부 (anorectal) 24%여성생식기 주변부 (vulvovaginal) 18%입술주위 점막에서 발생한 악성흑색종입술주위 점막에서 발생한 악성흑색종입천장주위 점막에서 발생한 악성흑색종구강내 점막에서 발생한 악성흑색종 2> 진단확진은 조직검사에 근거한다3> 치료피부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과 치료원칙은 동일하다.수술이 가능한 병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술이 이루어져야 하고전이가 있는 경우 항암제치료가 추천된다.4> 예후흔한 종양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아 늦게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피부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과 비교하여 예후가 나
피부의 흑색 반점에서 생기는 암이 악성흑색종 (malignant melanoma)이다.주로 피부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피부가 아닌 곳 (점막 등)에서도 발생한다.서양에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우리 몸에서 피부가 있는 곳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등이나 두피속에 있는 반점에서 발생한 종양은 자가진단이 쉽지 않다."]"][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
Kaposi 라는 단어는 이 병을 처음 밝힌 헝가리 의사의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드문 종양이다.1> 임상적 특징 - 주로 사지 (특히, 다리나 발) 피부를 침범한다.- 노인에 발생한다 2> 진단- 조직검사에 의하여 확진된다.- 4가지 유형이 있으나, 한국에서 주로 관찰되는 것은 '고전적 카포시 육종' 이다. (1) 고전적 카포시 육종 (Classic) (2) 아프리카 풍토성 카포시 육종 (African endemic) (3) 의인성, 면역억제제 관련 카포시 육종(4) 에이즈 연관 카포시 육종- 에이즈나 장기 이식등으로 면역기능이 억제된 상태에서 발생한 카포시육종 환자에서는 내부장기(폐 등)를 침범할 수 있다 3> 치료- 국소병변인 경우, 수술이 추천된다. - 방사선치료도 일부 역할을 하고 있다.- 항암제
출처-위키피디아MBC PD수첩에서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을 고발하는 방송을 8월5일 내보냈다.(알고 하십니까?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그 후)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는 라식-라섹 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점은 긍정적이나, 다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 한국에는 체계적인 조사자료가 없다는 주장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NECA)이 2010년 12월31일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 (236page)’ 에 대한 보고서를 이미 발표한바 있다. 보고서의 원본은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http://bit.ly/1oUAucz2> 부작용 발생 빈도
영국정부가 Stafford지역의 공공병원 기능중 암환자진료는 2015년 7월부터 민간병원에 위탁경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2조원의 의료비를 사용하게 될 공공의료사업의 민영화에, 노동조합과 야당인 노동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치적 이슈가 되었다.2010년 캐머런 수상이 이끄는 보수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공공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National Health Service (NHS) 산하 의료기관들의 경영을 민간병원에 위탁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매년 1천만 파운드(173억원)의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Cambridge지역의 Hichingbrooke병원 관리를 2011년 민간의료기관에 위탁경영을 의뢰하여 흑자로 전환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5억 파운드 (8,670억원) 의료비가 투입되는 Surre
주로 피부를 침범하는 악성림프종중에서 서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Mycosis fungoides (cutaneous T-cell lymphoma, CTCL)이다.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아주 희귀질환은 아니다. 1> 임상적 특징 다양한 형태의 피부 병변으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조직검사로 확진된다. 2> 병기결정병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I, II, III, IV 기로 구분하는데, 병기결정에는 다음 요인들이 고려된다. - 피부: 침범범위가 넓거나, 병변의 크기가 클수록 예후가 나쁘다.- 림프절 침범- 내부장기침범- 혈액내 이상 세포 (Sezary cell)
병원을 찾는 흔한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일단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1> 원인-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병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목에는 림프절(흔히, 임파선이라고 하는 인체 구조물)이 잘 발달되어 신체의 변화에 따라 혹으로 만져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림프절외에도 목에는 갑상선, 침샘 등 다양한 구조물이 있어 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일시적인 염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를 뽑은 (발치)후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는데, 림프절까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미아” Lost in Beauty제1회 대한의사협회 UCC & 단편 필름페스티벌 "대상" 수상작감독: 김 중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출연: 허 대석 (인터뷰) 등Synopsis:점점 더 도발적이고 기발해지는 미용성형광고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부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까지 전하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형문화는 가히 충격적이다.(28분 25초)누르면 바로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http://youtu.be/JKcOHx1JU18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1년도)에 포함된 20세 이상의 성인 12,276명을 대상으로 갑상선암 발생빈도를 조사하여 J Korean Med Sci에 논문으로 발표된 내용.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odds ratio 3.27) 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odds ratio 2.74) 갑상선암 발생빈도가 증가하였다. 저자의 결론: our results, based on the 2010-2011 KNHANES data, show that higher levels of household income and education are significant risk factors for thyroid cancer. Our results indicate that the recent increas
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SEER) 자료에 근거하여 1975-2009년 사이의 미국의 갑상샘암 발생률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그 내용을 정리하면1> 1975년과 비교하여 발생률이 3배 증가함 (10만명당 4.9명==> 14.3명)2> 발병률 증가의 원인을 ‘과잉진단 (epidemic of diagnosis)’으로 정리함The epidemiology of the increased incide
2000년 작성했던 글입니다. 14년이 지났으나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다시 올립니다.................................................< 무엇이 醫師들을 움직이고 있는가? >두 차례의 의료폐업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와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것은 분노와 당혹감이다. 분노가 의사들의 폐업이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라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유발된 것이라면, 당혹감은 지금까지 어떠한 다른 직종 종사자보다 개인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었고, 의사라는 이름 외에는 공통점이 없을 만큼 다른 일을 하고 다른 대우를 받으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의사들의 결집력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유사이래 처음으로 의사들이 한 목소리로 정부를 성토하고, 쏟아질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며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Obamacare 신청 300만명에 대한 중간집계 (신청마감 2014년3월31일까지 700만명 등록 목표)일인당 보험료 부담액 평균치가 1년에 631만원이다. 한국인의 건강보험 부담액의 약 20배이다.더 큰 문제는 deductible제도인데, 1년 기준 549만원까지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고, 보험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국민소득 수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와 대단히 다르다.
대만이 2013년 연명의료에 관한 법을 개정하였습니다.대만의 법안 개정 과정과 (2000년 제정 및 2011년 개정)일본, 한국 상태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1) 결국 쟁점은 의사추정과 대리결정으로 집약됩니다.2) 대만은 2000년도 version에는 두 개념을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2011년 version은 두 개념을 분리하고 대리결정은 의료윤리위원회의 판단을 받도록 했다가, 2013년 version에서는 palliative care team (실질적으로는 의사 2인)이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3) 대만의 2013년 version은 일본의 2007년 guideline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대만a) 말기환자가 의식불명이거나 신청의사를 명확히 밝힐 수 없을 시에는 2항의 신청서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
사보험중심의 미국의료체계를 개혁하기 위해 Obama가 추진중인 의료보험(Obamacare)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단일공보험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복잡하다. 그러나, 근간을 이루는 원칙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1)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premium)에 따라 bronze, silver, gold, platinum plan으로 구분되고, 보험료를 많이 납부하면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초청된 대만연자의 소개에 의하면---대만에는 전국민에게 ‘건강보험 smart card’가 발부되었다.smart card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응급상황에서 바로 대처할 수 있게 함이 주목적이다. 1> DNR (심폐소생술거부) 등 사전의료의향서에 해당하는 정보2> 장기 기증 동의여부3> 개인 의료정보중, 응급상황에 바로 활용할 정보(다음과 같은 정보를 포함하도록 단계적으로 확대중) Catastrophic diseases (평소 앓고 있는 중대한 질환) Drug allergy history and long-term prescriptions of ambulatory care and certain medical treatments (투약기록, 약제 알레르기 등) 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