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소아암 가족 국민동의청원에 글 올려 현실 고발
경남 소아암 의료진 67% 양산부산대병원에 있어 타격 커
소아암 가족들 "치료시기 놓치지 않게 빠른 정상화를"

사진=국민동의청원 화면 캡쳐
사진=국민동의청원 화면 캡쳐

소아암 환아들이 병원 파업의 장기화로 항암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파업으로 인한 소아 혈액암 환아들의 극심한 피해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업데이트됐다. 

이 청원을 올린 정 모씨는 "병원 파업으로 인해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아들이 항암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합니다"라며 "양산부산대병원의 파업이 장기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스케줄대로 받아야 하는 소아들의 항암치료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고 현실을 고발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경상남도에 얼마 없는 전체 소아암 교수진의 과반 이상이 있는 곳이어서 특히 소아암 치료에 대한 타격이 큰 상황이다. 

정 씨는 "특별히 양산부산대병원 소아혈액종양학과는 경상남도 전체 소아암 교수 3분 중 2분이 계신 곳이기에, 경상남북도의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로 인해 이번 양산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로 소아암 환아들의 피해가 특히 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었다. 

현재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당장의 위중한 환자를 외면하는 병원 파업은 꾸준히 되풀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 모씨는 "파업의 목적이 보다 나은 의료 환경 개선이겠지만, 지금 당장 혈액암으로 치료받아야 할 소아들이 외면 받고 있습니다. 소아혈액종양학과 의료진들과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해서 병증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항암치료를 받지 못해서 증상이 악화된다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치료시기를 놓쳐서 위험에 빠지는 아이들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어린 아이들을 죽이고 있는 이 파업 장기화가 속히 마무리 되어 정상화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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