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이 모 씨는 1년 전부터 갑자기 사타구니 아래로 뭔가 빠져나와 다리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아 보행이 불편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골반장기탈출증’ 중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방광 및 자궁탈출증 3기’ 진단을 받았다. 6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 평소 많은 활동량, 복부 비만과 만성 변비 등 골반장기탈출증 재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이 씨는 복부 흉터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3월 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 씨는 수술 흉터도 거의 없고 회복도 빨라 수
암 수술 후 생긴 림프액 누출을 막는데 ‘림프관 색전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성공률이 83.1%에 달했다. 암이나 외상 등으로 수술하게 되는 경우 종종 림프액이 누출되곤 한다. 하지만 몸을 순환하면서 면역 관련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액이 소실되면 면역력 감소로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영양공급이 안 돼 환자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우 교수팀(원제환 교수·이경민 임상강사,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암 수술 후 난치성 림프액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당뇨병은 다른 질병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적어 소홀히 여기기 쉽다. 하지만,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인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체중감량 등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변한 후 혈액으로 흡수된다. 흡수된 포도당이 몸에서 이용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이때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온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
‘뇌경색’은 뇌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에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뇌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사고력과 운동‧감각‧언어 등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뇌경색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봄 같은 따스한 날에도 뇌경색을 경계해야 한다. 낮과 밤의 기온 변화 큰 일교차 때문이다. 기온 변화는 피부 혈관을 수축하거나 확장시켜 혈압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다. 뇌경색 치료는 증상 발생시간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의 경우 재활이 빠를수록 인지기능 향상,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등 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연구팀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의 재활치료 시작 시기가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11일 밝혔다.독성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이 뇌에 쌓이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 파킨슨병과 루이소체 치매다.파킨슨병은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 신경세포 내에 축척하면서 발병한다. 떨림, 행동 둔화, 자세 불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이다.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파킨슨병을 학계 최초로 보고한 것을 기념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지정했다.국내 파킨슨병 유병률은 인구 고령화로 5년 새 15% 증가했다. 파킨슨병 국내 환자 수는 2016년 9만6,764명에서 2020년 11만1,312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70대가 37.9%(4
집에서 수면무호흡을 실시간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의료진의 연구를 통해 개발돼 관심을 모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팀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는 가정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수면무호흡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김정훈 교수팀은 이 기술을 무료 어플리케이션 ‘슬립루틴(Sleep Routine)’에 적용 및 배포해 일반인들의 수면무호흡증 자가 진단과 생활습관 교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이 계속해서 끊기며 렘(REM) 수면과 여러 단계의 비렘
평소 건강한 중년 남성이 건강검진에서 갑자기 빈혈이 나왔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 이런 중년 남성은 남성 갱년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노원을지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으로 최근 열린 제40차 대한남성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해외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남성 갱년기와 빈혈의 상관관계' 주제 연구에서 중년 갱년기 남성에게 빈혈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혈액검사에서 혈색소 수치가 13g/dL 이하인 빈혈 진단 남성은 '남성 갱년기'일 수 있다는 것
‘다크써클’과 ‘눈밑심술보’, ‘눈밑지방’은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노화로 하안검 아래 지방이 튀어나오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들이다. 대부분 눈밑에 노화로 지방이 생긴다. 이에 비해 선천적으로 눈 아래 피부가 얇아 안쪽 지방이 밖에서 비쳐 보이기도 한다. 15~16세부터 눈밑 지방이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 눈밑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하안검 아래 피부를 절개, 근육을 열고 들어가서 지방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피부 외측에서 절개해 접근하면 눈 아래 흉터 라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눈꺼풀 안쪽으로 접
폐암 희소전이(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희소전이란 전이 병소가 3~5개 미만으로 절제 혹은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범위의 전이를 말한다.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1,750명의 환자, 20개의 연구를 포함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희소전이 폐암에서 수술 및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생존율 등에서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중 1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 중 하나다. 그동안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는
충남대병원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11일 오후 2시 병원 노인센터 5층 대강당에서 2023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및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고령자들이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로, 현재까지 완치 방법은 없지만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질환이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 및 최신 치료와 재활 치료에 대해 알리고 올바른 치료방법과 꾸준한 관리법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
4월 11일은 ‘세계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도파민 분비가 감소해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도파민은 운동 능력이나 감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분비가 감소하면 무기력, 우울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손발의 떨림, 몸의 경직, 불안정한 걸음걸이나 자세, 느린 동작 등과 같은 운동 능력 저하 증상이 따르게 된다. 1817년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이를 기념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이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지정됐다. 파킨슨병 환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성동위원소 등 방사성의약품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원자력의학원 본·분원 협의체는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주제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부산 분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원자력의학원 본·분원 협의체는 서울 본원과 부산 분원 간 연구협력 강화로 방사선의과학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2019년에 결성됐다. 협의체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본·분원의
최근 MET 억제제들이 급여권 진입에 연달아 실패함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RET 억제제의 급여 심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현재 동일 기전의 표적항암제인 RET 억제제 릴리 '레테브모(성분명·셀퍼카티닙)'와 로슈 '가브레토(성분명·프랄세티닙)'의 급여 심사를 진행 중이다.먼저 레테브모는 지난 6일 개최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 안건으로 올라 '재심의' 결정을 받은 상태로,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가브레토보다 절차에서 한 단계 앞서 있는 상황이다.두 약제는 비슷한 시기에 식품의
구내염과 혼동하기 쉬운 암이 있다. 바로 설암이다. 암은 어디에든 생길 수 있고, 혀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설암은 구강암의 한 종류다. 구강암은 혀, 볼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의미하며 이중 설암은 전체 암 발생자 수의 0.4%에 불과한 희귀암이다. 전체 구강암의 약 30%를 차지하는 설암에 대해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희경 교수와 구강악안면외과 권익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설암은 주로 50대 이상에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게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20대에서도
다리 부종 환자는 만성 정맥질환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앞서 2020년 대한정맥학회의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하지정맥류 환자의 48%가 다리 부종(하지 부종)을 호소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하지 부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 하지정맥류에 대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외과 윤상철 교수가 지난 2일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열린 대한정맥학회 제44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하지 부종 환자에 대한 이같은 임상 경험을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윤상철 교수는 9개월 동안 하지 부종으로 혈관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50대 중반부터 시작된 노안이 심해진 탓으로만 여겼다. 그러다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은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 안과 전문의는 A씨의 나이‧증상과 백내장의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고려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권했다. 시력은 한순간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단번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히 노화로 생긴 백내장은 수정체 투명성이 서서히 떨어지기는 만큼 50대 이상 연령층은 평소 눈 관리를
‘MZ’(밀레니엄 Z)세대로 불리는 요즘 젊은층은 ‘자기 관리’에도 충실하다. 건강을 위해 가벼운 등산부터 시작해서 골프‧테니스 같은 격한 운동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한편 기초체력을 제대로 기르지 않은 채, 인스타그램에 올릴 멋진 ‘한 컷’을 위해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부상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부상은 치료하면 된다. 이에 비해 ‘연골연화증’ 같은 회복이 어려운 부상을 경험하면 노년까지 고생할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게 무릎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무릎 관절 속 연골은
냉이‧달래‧쑥‧고사리 등 따뜻한 봄 햇살에 봄나물 캐기 좋은 계절이다. 또 주말농장이나 분양받은 도시텃밭에서 무‧배추‧고추 등 신선한 채소를 직접 가꾸기 좋은 때이기도 하다. 한편 밭일이나 나물을 캐는 작업은 무릎을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오래 구부린다. 이때 근골격계에 무리를 주고,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움직임은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뼈와 관절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조사 결과’ 통계 자료를 보면, 농사일로 생기는 질병의 84.6%는
연세암병원 비뇨기암센터 최영득 교수가 최근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전립선암 5,294례, 기타 비뇨기암 709례)를 돌파했다.최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최 씨에게 이달 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비뇨기암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수술 이틀 뒤 퇴원했다.최 교수는 2005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하면서 2012년 1,000례, 2017년 3,000례를 달성했고, 2021년에는 5,000례를 돌파했다.전립선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을 만드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암은 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