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은 세계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 890만여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다. 동맥경화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동맥경화를 줄이거나 없애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동맥경화가 이미 있으면 더 진행하지 않게 하거나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맥경화가 이미 있으면 더 진행하
추석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가을도 깊어져 점점 찬 바람이 불어오면 손‧발저림과 화끈거림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보통 손‧발이 저리면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발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이다.말초신경병증은 손‧발 등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우리 몸 기능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손‧발저림과 화끈거림‧시림 등 감각 이상이 대표 증상이다. 여기에 근력저하와 떨림‧보행장애‧균형장애, 통증성 근경련 등이 나타난다.하나의
국내 연구진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와 서울대학교 화학부 이형호 교수 연구팀은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체내에서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체내 아디포넥틴 부족과 남성형 탈모증의 중증
무릎 골관절염이 있으면 손발톱무좀이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최고 14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손발톱무좀으로 더욱 잘 알려진 조갑진균증은 손발톱 주변에 피부 사상균이나 효모와 같은 진균이 전염되어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단순한 무좀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나이를 먹을수록 많이 생기고 손톱보다 발톱에서 더 자주 나타나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특히 발병률이 높은데 당뇨병 또는 면역결핍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은 피부과 조소연
오랫동안 ‘우울증에 걸린 여성’은 치료와 분석의 대상이었다. 작가 하미나는 오랜 일방통행의 관계에 반기를 들고, ‘우울증에 걸린 여성’으로서 ‘우울증’이라는 거대한 의학 지식이 만들어져 온 역사를 파헤친다. 이 책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우울증과 자주 동반하여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의 뿌리인 히스테리아를 다시 검토하면서 시작한다. 여성 환자들이 대다수였던 히스테리아라는 병명의 어원은 ‘자궁’이다. 고대 이집트 고문서에 ‘마비 증세를 보이며 신체질환을 호소하거나 그 원인을 찾지 못하는 여성의 질병’을 ‘자궁의 굶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전 연령에서 발병한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오한‧기침‧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여기기 쉽다. 폐렴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진다. 폐렴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 2019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은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마이코플라스마‧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세계심장연맹(WHF, The World Heart Federation)은 매년 9월 29일을 ‘세계심장의 날’로 지정하고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심근경색은 여러 심혈관계 질환 가운데서도 심한 통증과 함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12만1,428명이었다. 2015년 8만7,984명보다 38%가량 늘었다. 2020년 기준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9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신약개발에 근접한 면역증강제 개발에 성공했다.전남대 이준행(의학과)·이시은(치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면역정보학적 분석과 실험동물 모델을 활용한 면역학적 검증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에 근접한 ‘탈면역 플라젤린 면역증강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플라젤린은 세균의 운동성을 결정하는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로, 톨유사수용체-5 (TLR-5) 리간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성 면역증강제인 플라젤린에 대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주요 에피토프를 제거한 탈면역 플라젤린 변형체(dFlaB)를 개발해
국내 연구진이 대장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밝혀 향후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 연구팀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오하나(Ohana)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장 미생물에서 생성되는 대사체인 숙신산이 대장 염증을 일으킨다고 밝혔다.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만성 희귀난치병으로 현재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투여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명확하지만 장내세균총
가을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맑다. 가을엔 집밖에서 자전거를 타도 좋고, 달리기‧줄넘기를 해도 좋다. 집 근처 가벼운 산책도 좋다. 집안에서 요가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해도 좋고, 아령‧역기를 들고 근력운동을 해도 좋다. 가을은 땀을 흘리며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이 2년째를 맞고 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구청에서 운영하는 수영장‧탁구도 문을 닫았다. 사람 많이 몰리는 곳에 가기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코로나19 사
난치성 희귀질환인 신경섬유종증은 인체 내 신경다발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종양은 제1형(NF1)과 제2형(NF2)‧슈반종증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신경섬유종증은 1형의 발생빈도가 2형에 비해 높다. 약 67%의 질환자가 생후 1세 이전에 발견되고, 양성 종양의 악성화를 겪는 질환자는 16%로 알려졌다.신경섬유종증은 환자들은 대부분 몸에 커피색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변을 동반한다. 질환자들은 반점 때문에 심리적 위축을 겪는다. 아이들은 교우 관계에도 걸림돌이 된다며 고충을 호소한다. 특히 2형 신경섬유종증은 3만 5,000명당
민족 명절 추석이다. 추석이 아니어도 부모님을 오랜만에 만나면 자식들은 마음 한 구석이 아린다. 허리는 더 굽은 것 같고, 기력은 더 떨어져 보이면서 나날이 더 늙어지신 것 같다. 오래만에 만나면 부모님 건강상태 먼저 확인해 봐야 한다. 더구나 혼자 살고 계시면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자녀 도움 없이 혼자 가사를 돌보는 노인들은 비교적 가볍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증이 생겨도 병원을 찾기보다 시간을 지체하고 파스나 진통제로 버티기도 한다.65~70세를 넘어서면 허리나 무릎은 급격한 퇴행으로
직장인 장모(34‧경기도 부천시 상동)씨는 몇 달 전부터 화장실이 갑자기 급해지는 긴급 배변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다 막상 화장실에 가서는 변을 제대로 못 보고, 변을 보더라도 잔변감이 남았다. 장 씨는 계속되는 고통에 최근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염증성 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한다. 크론병은 10~20대 환자가 제일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30대 중후반에 흔하게 생긴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한다. 이에
통풍은 한자로 ‘痛風’이라고 쓴다. 스치는 바람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만큼 통증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통풍은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남성은 콩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떨어진다. 이에 비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5년 33만4,705명에서 2020년 46만8,083명으로 5년 간 무려 40% 가량 늘었다. 통풍은 주로 3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20대 남성의 유병율도
면역계는 크게 선천 면역과 후천 면역으로 나뉜다. 선천 면역은 말 그대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기본이 되는 시스템이고, 후천 면역은 태어난 이후 환경에 적응하면서 획득한 면역 체계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자율신경계, 내분비계를 조율하며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저자가 말하는 해부학적 면역력은 이 순환 관계를 총망라한다. 환경이 바뀌어도 먹은 음식을 잘 소화하고 그것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상태, 인체의 각 기관과 조직이 생체 반응을 위해 최적으로 활동하는 상태를 이상적이라 본다. 일상의 리듬 유지, 운동‧식사법 등이 저자가 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족모임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비대면 추석 2년을 맞으면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지방으로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는 사람들도 작년에 비해 늘었다. 추석 명절이면 장시간 운전을 각오하고 출발한다. 핸들을 오래 잡고 운전하는 자가운전자들은 허리나 목‧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허리‧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늘어난다.장시간 운전으로 생기는 대표 질환이 목 통증과 척추피로증후군이다. 목 통
지난 7~8월 경기도 성남시 김밥집을 비롯해 파주‧고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로 400여명 넘는 환자와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왔다. 여기에 단체 급식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중독이 생기고 있어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5~9월 사이 한 해 발생률의 80% 이상이 집중된다. 신선한 아침에는 괜찮았던 음식도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상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미생물들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면서 독소를 생성한다. 올해 여름은 특히 가을장마 등 영향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유방암 수술 후 피부염이나 폐렴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통상분할 방사선치료,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비교했다.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기법에 따라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의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을 포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을 유발하고 다양한 심혈관계 및 뇌 질환 합병증을 유발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고 양압기를 이용해 치료받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양압기는 평생 사용해야 하고 절반 가까운 환자가 착용 후 1년 이내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안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따라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수술적 치료는 성공률이 중요하지만 수술 성공률이 높은 환자를 수술 전에 구별하는 것은 해부·생리학적 인자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예
2021년 7월까지 집계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만 2억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420만 명이 넘는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 사람들은 고통받는 속에서도 일상을 살고 누군가는 자신을 희생한다. 타인을 돕고 서로 연대한다.코로나19는 그 자체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큰 재앙이다. 이번 팬데믹을 통해서 사회 곳곳에 억눌려 온 다양한 문제들을 일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정치의 지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