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천영국 교수, 소화기학회 지원으로 연구 돌입
진행성 췌장암의 '1차 화학요법'에 민감한 유전자 찾는다

천영국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천영국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악성 종양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유전자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시도된다. 

건국대병원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가 대한소화기학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폴피리녹스(FOLFIRINOX)와 젬시타빈(Gemcitabie)·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nab-paclitaxel)의 항암 효과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췌장암은 사망률과 이환율이 유사한 질환으로, 악성 종양 중 5년 생존율이 가장 낮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은 항암요법이 치료의 핵심이지만, 다른 종류의 암에 비해 화학요법 효과가 높지 않다. 집중적인 병용 화학요법을 사용해도 대장암, 유방암 같은 암과 대조적으로 생존률이 높지 않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성 췌장암에서 일차 화학요법으로 FOLFIRINOX 또는 Gemcitabine/nab-paclitaxel를 우선적으로 선택해 치료하는데, 췌장암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예측 마커가 부족하다.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유전자 차이로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맞춤형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천영국 교수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일차 화학요법에 저항을 주거나 민감한 유전자를 연구한다.

천영국 교수는 “최근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통해 종양 감수성이나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는 연구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일차 화학요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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