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
'개구리호흡법', 최대 1시간 자발 호흡 유지
루게릭병, 척수성근위축증 같은 희귀 신경근육질환으로 집에서 호흡기계를 쓰는 사람이 꼭 알아둬야 할 호흡법이 있다. 바로 개구리호흡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유튜브 채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근육계 질환이나 호흡근육의 약화가 있는 환자는 개구리호흡법을 꼭 교육받아야 한다"며 "개구리호흡법은 (호흡기계를 쓸 수 없는 상황 시) 20분 내지 길게는 한 시간 정도는 스스로 호흡을 유지해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희귀 신경근육질환으로 근 위약이 진행되면 결국 호흡곤란까지 진행되고, 집에서 호흡기계를 써야 할 만큼 악화된다. 하지만 기계는 고장을 피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때 고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혼자 집에 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두는 것이 생존에 아주 중요하다.
강 교수는 "호흡기를 쓰는 환자가 호흡기가 갑자기 고장이 난다든지 아니면 문제가 생겼을 때 옆에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다든지 하면 호흡근육의 마비가 온 환자는 자발적으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며 "개구리호흡법을 꼭 배우고 응급상황에서는 이 호흡법을 활용해서 응급상황을 넘길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개구리호흡법은 무엇일까. 강성웅 교수는 "목과 구강근육을 이용해 호흡을 하는 것"이라며 "볼과 혀, 입을 이용해서 공기를 물고 음식을 삼키듯이 폐로 공기를 집어넣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개구리호흡법은 입 주변 근육, 혀를 이용해 공기를 입안에 담고 꿀꺽 삼키는 과정을 5~10회 반복 후 숨을 한 번 내쉬기를 지속하는 것이다. 이 간단한 호흡법이 응급상황에서 호흡근육이 약화된 희귀 신경근육질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강성웅 교수는 "이 호흡법은 평상 시에 장기간 사용하는 호흡법이 아니라 응급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호흡법"이라며 신경근육계 질환자는 개구리호흡법을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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