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의약품 신약 '스페비고' 국내 입성
희귀질환이지만 희귀질환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의 첫 관문인 '희귀질환 지정'에 지난 6년간 실패한 '전신농포성건선'에 대한 첫 치료제가 지난 8일 국내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신농포성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희귀의약품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를 9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스페비고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신약이다.
전신농포성건선(Generalized Pustular Psoriasis, GPP)은 피부와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광범위한 홍반, 열, 호중구 증가증, 피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과 함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희귀질환이다.
주사제 스페비고는 국내에서 전신농포성건선 치료제로는 처음 허가된 의약품으로, 전신농포성건선 성인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때 사용이 가능하다. 이 약은 인터루킨36 수용체(IL-36R)에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치료 효과를 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돼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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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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