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저하로 항암치료 주저해선 안 돼"
어린 나이에 암 진단이나 치료 뒤 주의력, 집중력 같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이태엽 교수는 유튜브 채널 '서울아산병원'에서 실제로 암치료 과정 중 '집중력이 떨어진다', '기억력이 전만 못한 것 같다', '느려졌다', '둔해졌다' 같은 표현을 쓸만큼 아이들의 인지기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확연하게 인지기능이 떨어질 때는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암 진단이나 치료 뒤 아이들에게 주의력, 집중력 같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태엽 교수는 "암치료 과정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지치는 과정이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피곤을 느끼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유의하게 집중력,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이유가 어떠한 경우는 치료 과정 중에 느끼는 우울, 불안 혹은 소진되는 느낌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항암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인지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교수는 "어떤 경우는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고 잠을 못 자고 피곤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짚었다.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느낄뿐 실제 검사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태엽 교수는 "어떤 경우는 주관적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졌다고 느끼지만 실제 검사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진료실에서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는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이런 게 있다가도 치료 과정이 잘 진행되고, 마무리되고, 몸도 나아지면서 이런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암 치료 과정 중 인지기능 저하가 있다고 해서 소아청소년 암을 앓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치료인 항암치료를 미뤄서도 안 된다.
이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는 잘 살펴봐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있다고 해서 항암치료라든지 필수적인 치료를 주저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인지기능 저하를 호소하지 않는 아이도 많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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