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부 이명석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에서 인슐린 수용체(IR)와 인슐린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 IR/IGF1R 비율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 발암유전자 TRIP-Br1의 기능을 규명했다.연구팀은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TRIP-Br1 유전자가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태에서 세포사멸 등을 억제하여 암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하고 해당 유전자의 작동원리를
골절된 뼈를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하고, 3D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금속판이 개발됐다.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제1저자)·정양국(교신저자) 교수팀은 골절된 뼈를 3차원 영상으로 맞춰 부러지기 전의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3D 프린팅으로 원형에 딱 맞는 금속판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의 골절 수술은 조각나 흩어진 뼈를 일일이 맞추어 붙잡은 상태로 몇 가지 금속판을 대어 보면서 뼈에 맞도록 금속판을 반복적으로 휘고 비틀어서 써야 했다.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수술의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구체적
‘쇼피알’은 의료정론지 〈청년의사〉에 연재됐던 시사 풍자만화 ‘카툰’이다. 무려 20년 동안 실렸다. 이 연재 만화가 《청년의사 남기남의 슬기로운 병원생활》(1‧2권) 단행본으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의료전문지에 연재된 만화로 진지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 책은 자타공인 개그에 진심인 의사가 구성한 스토리를 전문 만화가가 그림으로 옮겨 만들었다. 리얼함으로 보자면 웬만한 메디컬 드라마는 명함도 못 낼 수준인데 그래서 더 재밌고 그래서 더 웃프다.청년 의사 ‘남기남’의 일상을 토대로 의사들의 다채로운 병원생활을 엿볼
고온다습한 장마철이다. 후텁지근하고 끈적한 날씨에 피부 컨디션 회복을 위한 피부 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스테틱에 가지 않고 집에서 매일 마스크팩을 붙이는 이른바 ‘1일 1팩’리 자가 홈케어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마스크팩보다 작은 시트에 유효성분을 묻혀 원하는 부위만 집중 관리할 수 있는 ‘토너패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잘못된 상식으로 피부를 관리하면 피부를 오히려 해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경찬‧한별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건강한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피부 장벽 무너
백내장과 녹내장은 노화 관련 대표 안과질환이다. 이 두 질환은 병의 진행과정과 치료법이 서로 다르다. 한편 녹내장과 백내장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함께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완치는 어렵다.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진행 속도를 늦추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녹내장은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안압 조절을 한다.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효과가 없으면 레이저 시술, 또는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비해 백내장은 수술이 유일한 근본 치료 방법이다. 백내장 진단을 받더라도 우선 경과관찰 후 수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두
간에 손상이 있으면 혈액 내에서 간수치 농도가 올라간다. 간수치가 오르면 정상인 경우 보다 여러 간 질환과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올라간다는 적신호로 평가된다. 간 질환은 자각증상이 없다.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간 질환이 오기 전 간 손상 유발요인을 찾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간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이다. 우리나라 젊은 남성들의 간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학적 통계 분석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와 송병근 임
신장이식 후 음주가 고지질혈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김찬덕 교수팀은 한국인 신장이식 코호트(KNOW-KT, KoreaN cohort study for Outcome in patients With Kidney Transplantation)에 등록된 신장이식 수혜자 907명을 대상으로 신장이식 전후 음주 양과 빈도를 확인하여 연구를 시행했다.연구 결과 신장이식 수혜자의 40.6%가 신장이식 당시 음주를 하고 있었고, 이들 중 22.6%는 과음을 하고 있었다. 신장이식 후 2년째 음주 여
간 기능 변화와 알츠하이머병 발병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중앙대 광명병원 신경과 한상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기능 변화의 연관성’을 조명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간암, 담관암 등 간질환 환자나 간기능 효소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환자들은 환자군에서 제외하고 진행했다.그 결과 간기능 효소 수치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및 인지 기능 저하, 그리고 뇌 측두엽의 위축 정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혈중 간기능 효소들 중에서 AST(aspartate aminot
인간의 중년기는 사회‧경제적 힘이 최고점을 찍는 시기이다. 하지만 동시에 최고점을 찍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서서히 밀려나는 느낌을 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중년기에 성공과 성취를 경험하지만 한편으로 여러 좌절과 혼란 그리고 불안과 우울도 경험한다. 중년기는 젊음의 열망과 중년의 현실 한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기다. 중년 남자들은 겉으로 과시적이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직장과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쓸모없어져 버려질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여전히 많은 삶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
한국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온돌 문화다. 전통적으로 바닥에 앉아 식사하고, TV를 보면서 여가생활을 한다. 공부도 양반다리로 앉아서 많이 했다. 이런 생활양식을 ‘좌식문화’라고 한다. 이런 좌식문화는 한국 사람들에게 ‘소건막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생기는 족부질환이다. 이에 비해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은 ‘무지외반증’이다. 딱딱한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으면 새끼발가락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휘어진다. 소건막류는 한 때 ‘재봉사 건막류’로 불리기도 했다. 양반다리한
최근까지 과학자들은 인간의 두뇌가 어린 시절에 성장을 멈춘다고 여겼다. 하지만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의 뇌 발달 역시 평생 뇌 기능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다. 기초적인 자아감은 형성되지만, 그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간 자아감 성장, 즉 자기 정체성의 발달은 사춘기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청소년기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 극심한 자아감 변화를 경험한다. 물론 이보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자아감은 있다. 기본적인 자아감은 생애 초기에 형성된다. 그러나 자기 정체성의 발달은 청소년기의 전부라고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100세 시대 현재 50~60대는 ‘신중년’으로 불린다. 이들 신중년은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예전 신중년은 조력자로서 젊은층에게 노년의 지혜를 제공해주는 역할로 인식됐었다. 이제는 인플루언서로서 전면에 적극 나서고, 온오프라인 쇼핑의 주축으로 자리 잡는 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정년을 맞아 은퇴 후에도 공공 일자리를 활용하는 등 사회생활에도 활발하다. 신중년의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젊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암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암은 아직 인간의 노력으로 정복되지 않은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성인 남성은 3명 가운데 1명, 성인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평생 살면서 한 번 정도 암을 경험한다. 암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암 검진은 신체 이상‧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할 때 암 검사를 받아 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려는 노력이다. 검진으로 암을 조기 발견‧치료하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이와 관련, 대한암협회는 일반인의 폐암‧전립선암 검진 여부 판단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 장마권에 접어들었다. 오랜 가뭄 끝이라 비가 반갑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들은 내리는 비가 마냥 기쁘지 않다. 무릎이 아픈 환자들이 실제 통증을 느낄 때면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곤 한다. 관절 통증은 기온‧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을수록 심해진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 관절 속 균형이 깨지고 감각도 예민해진다. 관절염 환자들이 긴 장마에 괴로운 이유다. 관절은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지 않게 완충 역할을 한다.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액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에 이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했다. 원숭이두창이 아시아에서 발견된 건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일반 인구에서 전파 위험은 낮아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시형 교수에게 원숭
갑작스러운 현기증 혹은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후순환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1~3일 이내 의식저하, 편마비, 언어장애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김민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응급실에 4.5시간 이내 내원한 후순환계 뇌졸중 환자 228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대상자를 △주 증상이 현기증과 불균형 △타 신경학적 중증 결손(의식저하, 편마비, 언어장애 등) 동반 △재관류치료 프로토콜(어지럼과 불균형이 재관류치료 활성화 증상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감염을 예방하면서도 피부 고유의 상태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항균 나노메쉬 패치가 개발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일본 동경대학교 전자공학과 타카오 소메야 교수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재준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메쉬 패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지금까지 병원균 차단은 알코올류를 이용한 소독과 위생장갑 등을 활용한 병원균 차단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알코올 소독은 일시적으로 병원균을 제거할 순 있지만 이후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재오염을 막을 수 없으
이 책은 기억의 불완전성과 중요성에 대해 동시에 강조한다. 우리 기억(뇌)은 오감을 통해 인지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오히려 뇌는 최대한 망각시키려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은 본인만이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누적된 특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자기 정체성을 구축하는 뇌의 중추적인 기능이다. 중요한 기억의 형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뇌를 일종의 신비한 블랙박스, 즉 마음과 생각을 만들어내고 필요에 따라 의식으로 불러올 수 있는 정교한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퀴로 교수의 연구
본격적인 장마에 돌입했다. 긴 우기 높은 기온에 습도와 불쾌지수가 함께 오른다. 외출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반경도 작아진다. 어제 먹고 남았던 야식‧간식 등이 실온에 방치되기도 한다. 그래서 장마철은 식중독을 주의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한다. 특히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여름 장마철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신장(콩팥) 안에 있는 사구체는 우리 몸에서 요독을 걸러주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은 여러 원인으로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천천히 만성적으로 올 수도 있다. 붉거나 갈색‧거품 많은 소변을 보고,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보고 병원 신장내과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사구체신염이 생기면 신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급성 신손상’이 온다. 또, 일부 환자는 만성 콩팥병과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