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적게 마시는데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리는 원인이 알코올 분해효소가 아닌 간의 황산화 작용에 기인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팀은 알코올성 간염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대상자 21,919명(40–79세)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 결과 흔히 알려져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공격인자)가 아닌, 간에서 항산화작용(방어인자)이 약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알코올성 간염이 있는 군과 없는 군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로 ▲
발도 늙는다. 나이를 먹으면서 얼굴에만 주름살이 생기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노화로 닳는 것처럼 몸을 유지하는 발의 아치형 구조도 시간이 지날수록 평평해진다. 발의 노화는 보통 10년마다 앞발의 넓이는 3~4㎜, 둘레는 6~7㎜씩 서서히 증가해 발의 아치는 평평해지고 발 앞쪽 부분은 넓어진다. 발이 노화하는 모습이다. 나이 들면 얼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발바닥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도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들로 중년기에는 잦은 발 통증과 발 질환이 한두 가지 찾아온다. 그 가운데에서 족저근막염이 중년에게 찾아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이전에도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상식이었다.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라는 말이 등장하기 이전에도 외로움과 우울감은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이 책 《한없이 가까운 세계와의 포옹》의 저자는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얼굴을 가린 마스크가 아니라, 온몸을 옭아매는 지나치게 시각 중심적인 문화와 친밀한 신체접촉의 결핍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이 책을 읽는 경험은 시각에 치우쳐 있는 삶을 되
65세 이상 고령의 식도암 환자도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과 같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허철웅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팀은 조기 식도암으로 진단받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을 받은 65세 이상의 환자 2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1세였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등의 치료를 받은 후 3년, 5년, 10년 생존율은 각각 82.5%, 73.1%, 59.7%로 우수하게 나타났다.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수술적 치료와 비교했
유전자 검사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일부 영양소 섭취에 따라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결과 논문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이 중요하다. 보통 저지방, 고단백 위주의 식사가 살을 빼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유전자 등 개인 특성에 따른 식이조절 방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개인 유전자 변이를 기준으로 식단을 조절해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은 몸속 혈관을 위협하는 3대 만성질환이다. 이들 만성질환이 있으면 심장·뇌와 대동맥‧말초혈관에 탁해진 혈액 속 혈전들이 생긴다. 심장‧뇌 혈관은 길이가 짧아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복부대동맥부터 말초혈관에 이르는 팔다리 혈관은 매우 길어 협착이 있어도 증상을 바로 알 수 없다. 이들 혈관이 막히면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혈관질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혈관질환은 대부분 응급환자다.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동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대한 최신 정보와 효과적인 환자상담 방법에 대한 보건의료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보툴리눔 톡신 바로알기-AMI 톡톡쇼(AMI 톡톡쇼)'에 국내 200여명의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AMI 톡톡쇼는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가 축적된 치료 경험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보툴리눔 톡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는 엘러간 보톡스® FDA 승인 33주년을 맞아 의료진 대상으로 ‘퍼스트 캠페인(First Campaign)’을 진행하고 있으며
2형 당뇨병 환자가 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을 장기간 지속 복용하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타틴은 이상지혈증이 동반되는 2형 당뇨병환자에 기본적으로 처방되는 약으로 평생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속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 연구팀(김지윤 교수, 김신곤 교수, 최지미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당뇨병환자 8천 9백여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 기간에 따라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과 심혈관계
“매일 좋은 컨디션으로 살고 싶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게 된다. 그 환경을 당장 바꿀 수는 없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방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 다루듯 노련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 능력을 일깨우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능력을 확인해보자.피로 해소에 특효약이 되어줄 음식은 없다.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질을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2년만에 전면 해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 회복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가 사회 전반에 직‧간접으로 미친 파장은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비만률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아청소년은 활동량 감소와 잘못된 생활습관, 사회관계 단절 등 신체‧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기에 더해 소아청소년 비만도는 더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서울권 학생 10명 중 3명이 과체중인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신경계 증상이다.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나 스펀지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형태로 괴롭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어지럼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95만1,526명이었다. 월별 어지럼증 추이를 보면 환절기에 어지럼증 환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지럼증 환자는 3월 10만2,911명에서 봄이 시작되는 4월 11만1,529명, 5월 12만 7,892명, 6월 14만2,242명으로 증가세를 보
봄은 백패킹족들이 신나는 계절이다. 백패킹족들은 봄에 자연을 최고의 놀이터로 삼아 등산과 트레킹‧캠핑으로 떠난다. 한편 백패킹은 배낭 하나 들고 떠나 간단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텐트나 침낭 등 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챙겨야 해서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다. 자연 속에서 쉼을 찾으로 갔다가 오히려 통증과 마주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낭 무게 허리 통증 불러백패킹은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뜻이다. 자신만의 성지에서 하루를 묵고 오는 특성상 배낭 무게는 가볍지 않다. 허리가 배낭 무게를 지탱한다. 허리로 한 번에 많은 짐을 메면
기존 PET/CT 치료반응 예측보다 더 정확하게 폐암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모델이 개발됐다.중앙보훈병원 핵의학과 유장 전문의(제1저자)의 주도로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준영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공동 참여했으며, 이들은 제3기 비소세포성 폐암 선행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 평가에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한 18F-FDG PET/CT의 치료반응 예측 결과를 분석했다.연구팀은 430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라디오믹스(Radiomics)의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병리학적 완전 반응률(Pa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 후 추가적인 사이클로스포린 사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눈꺼풀의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질층은 눈물의 수성층과 점액층의 증발을 막아 안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은 대표적인 안구건조증의 원인이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백혜정 교수, 최연선 전공의팀이 마이봄샘 기능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4주간 0.1% 플루오로메톨론(스테로이드 안약) 치료 후 8주간 0.05% 나노에멀젼 또는 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을 점안했다.사이클로스포린은 장기 이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지속되는 후유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 조사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하고 20~79%의 환자가 피로감‧호흡곤란‧건망증‧수면장애‧기분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ᄄᆞ르면 19.1%는 후유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한다. 특히 호흡곤란이다.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은 환자 중에는 동일 연령대와 비교해 폐기능이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구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한국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최초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부동산 붕괴와 지방 소멸 등에 영향을 미칠 충격적인 전망이지만 아직 정부의 준비는 미흡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저출산 대응 예산에 196조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2020년, 경제부총리) 인구 정책 태스크포스(TF)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투입 대비 성과가 매우 부족하다. 정책을 당장 집행해도 경제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기까지는 2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는 시급히
후두신경통은 귀부터 뒤통수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영역에서 생기는 통증이다. 후두신경통의 90%는 대후두신경에서 발병한다. 주로 경직된 근육과 어떤 원인으로 경추에 자리한 후두신경을 자극하고, 혈관과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면 생길 수도 있다. 후두신경통이 생기면 대표 증상으로 머리 뒷부분과 귀뒤‧목덜미‧두개골 아래에서 찌르는 듯, 자르는 듯,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대부분 통증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하고 수 초에서 수 분간 통증이 지속된다. 또는 눈언저리까지 통증이 전파될 수 있고, 많이 아플 때는 눈이 침침해지
국내 의사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고령층을 포함한 환자들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더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5명 정도는 백신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기업인 시쿼러스코리아는 4월 마지막 주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코로나19 상황 속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국내 의사들의 인식을 알기 위해 국내 내과‧가정의학과 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응답 의사 10명 가운데 7명(69.4%)이 코로나19 판데
# 최근 유모(51)씨는 안과병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았다. 기본 시력검사를 비롯해 백내장과 녹내장 검사 등 시력검사 종류만 10여가지 진행됐다.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많이 걸렸지만, 유 씨는 시력검사를 통해 초기 백내장도 발견해 약 처방을 받고 만족했다. 과거 안과 시력검사는 각종 도형과 여러 크기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검사표를 읽거나 안경점 검사 장비 수준의 검사 방법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제 안과 검사는 꼼꼼해졌다. 보다 정확하고 면밀한 시력‧안구 검사가 가능해졌다. 과거 빠르고 간편한 검사로 정확하고 종합적인 진단을 기대하는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는 근육 감소율이 일반인에 비해 3.38배 높고 체중 감소율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현정 교수, 분당연세내과의원 이창현 원장 공동연구팀(교신저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승혁 교수)은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근육 감소 및 악액질 발생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악액질은 근육 감소를 포함한 체중 감소 등 전신 쇠약 상태를 말한다.공동연구팀은 2001~2016년까지 한국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