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산모가 출산한 저신장, 저체중, 미숙아라도 2년 안에 건강한 신생아의 성장을 따라잡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심수연 교수팀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간 성장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산모의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연구 결과 일반 산모와 자가면역 류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수학과 김진수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 Irvine)·LA(UCLA) 캠퍼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몸속 세포 활성화의 비밀을 밝혔다.확률보행(Random walk)이라는 수학 모델로 예측한 내용을 실험을 통해 검증한 연구로 시험관이 아닌 실제 몸속의 ‘생생한’ 뉴클레오솜의 활동 원리를 밝힌 것이다.분열하는 세포의 염색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에 돌돌 말린 구슬 형태가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주 얇고 긴 DNA가 단백질 핵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이 각각의 구슬 형태를 뉴클레오솜이라고 부
육류의 부패 여부를 손쉽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나노 전자 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은 서울대학교 박태현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송현석 박사팀과 함께 육류가 부패해 발생하는 유해인자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휴대용 전자 코를 개발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육류 관리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육류 부패 판정에는 관능검사, 세균 검사, 화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법적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시료를 채취하여 별도로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노화 혈액 내의 노화 유발 인자가 세포 노화 전이 현상, 즉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 의과대학 대학원 전옥희 교수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이리나 콘보이 교수팀은 젊은 쥐와 나이든 쥐 간에 혈액을 교환하는 실험(heterochronic blood exchange)을 통해 노화 혈액 내의 노화 유발 인자가 세포 노화 전이 현상을 유발해 개체 노화를 촉진한다고 발표했다.노화 유발 인자를 생산하는 노화세포는 복합적 스트레스에 의해 정상세포가 변형되며 생성되는데, 특히 노화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많이 증가한다. 이러한
중증 난치성 유전 피부질환인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dystrophic epidermolysis bullosa)의 치료방법으로 유전자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와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배상수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유전적인 결함으로 피부에 물집과 상처가 잘 생기는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최신 유전자가위 기술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피부에서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고정원 섬유'의 주요 구성 성분인 7형 콜라겐(COL
중증천식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기저 질환인 기관지천식의 만성기도염증 뿐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질병상태에 모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정재석 교수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어성국 교수팀과 함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첨단 생물안전차폐동물실험 시설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병발 중증 기관지천식 실험동물모델을 확립했다.이어서 중증천식상태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가 기저의 기관지천식의 만성 기도염증의 악화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질병 염증 경로 모두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초고령환자에서 로봇수술을 통해 신장암과 요관암을 동시에 제거하는 수술이 성공했다.한 명의 환자에게 신장암과 요관암이 함께 있는 경우가 드물고, 두 암이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는 더 희귀해 아직 표준 치료법이 없고 생존율에 관한 연구도 부족하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팀(김웅빈 교수, 윤지강 전공의)은 신장암과 요관암이 동시에 있는 초고령 환자를 최소 침습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해당 환자는 85세의 초고령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했고 오른쪽 신장과 왼쪽 요관에서 암이 동시에 발견됐다.이상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전단계에서 1년에 2.6% 만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하경화 연구조교수 연구팀(아주대 의대 최기웅·윤호준·최현호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팀은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반면 절반 이상인 65%가 정상 혈당으로 호전되거
당뇨나 신장병이 있으면 심근경색증이 재발할 우려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전체 심근경색증 대상 환자 9869명 중 3년 동안 359명(3.5%)이 재발했으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는 당뇨병 혹은 신장병이 있거나 흉통이 아닌 호흡곤란과 같은 비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해 병원에 늦게 온 경우, 심장혈관에 한 개 이상 병변이 있는 다혈관질환자 등이었다. 특히 비전형적인 흉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고령의 여성 환자가 많았고, 119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에 늦게 도착해 시술을 늦게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면역기능을 활용한 3세대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한 이후 일부에서 암의 진행이 급격히 가속화되는 ‘질병 과진행’ 현상이 알부민 수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민규, 김창곤 교수, 홍문기 강사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백송이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PD-1 저해제)를 투여했을 때, 이에 반응하지 않고 질병이 오히려 과진행되는 현상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면역치료 약제 3세대 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는 여러 암종에서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최근 소
국내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간 기능 이상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환자의 간 조직을 검사한 결과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키는 T세포가 발현됐음을 증명했다고 1일 밝혔다.이는 지난 4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연구팀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에 대한 특이 CD8+ T세포가 간 손상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자가면역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국내 첫 사례이며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방사선이 DNA, 단백질 등 몸속 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이 개발됐다.방사선이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보통 40~50년에 걸쳐 추적 연구를 진행하는데 소요 시간이 너무 길고 우주처럼 실제 맞닥뜨리기 어려운 환경인 경우도 있다.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DNA 손상 정밀 예측 모델’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방사선 선량에 따라 생물체 DNA가 얼마나 손상되는지를 정밀하게 예측하면, 방사선 치료 시 인체 영향 등을 사전에 평가·대비할 수 있다.원자력연구원은 2021년부터
선천성 시각장애인이 비시각장애인보다 청각 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규명됐다.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선천성 시각장애인 23명, 비시각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이분청취능력검사‧주파수 패턴검사‧소음환경에서 어음인지력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중추 청각처리 능력을 비교 분석했다.이분청취능력검사는 양측 귀에 다른 소리가 들어올 때 인지능력을 알아보는 검사로각각 다른 3가지 숫자를 동시에 들려주고 어떤 소리인지 맞춘다.검사결과 비시각장애인의 경우 우측 귀(15점), 좌측 귀(12점)으로 우측 귀로 들은 소리를 더 잘 맞추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요추의 모서리 등급을 자동 계산해 강직척추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직척추염은 주로 척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대부분의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엉덩이뼈의 뒤쪽 가운데 부위 중 천골과 장골 사이에 위치하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이 시작된다.하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장애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주로 숙련된 소수의 류마티스를 연구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방사선학적 척추변형 지표(mSASSS) 진단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진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치료로 만성 이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명(耳鳴, Tinnitus)은 외부에서 소리가 발생하지 않아도 내부에서 들리는 것을 말하는데 심한 이명은 집중력 저하와 함께 기분장애로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나아가서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박동현 전공의)은 3개월 이상 만성 주관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33~64세의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이명장애지수(THI)가 개선되었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과 가족으로 이뤄진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통해 자폐증의 원인과 관련 있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자폐증 발생에는 유전자의 변이가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유전자 변이 중 어떤 것이 결정적인지, 그리고 그 유전자가 생애 초기 뇌발달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연구팀(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김은준 단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자폐증을 가진 사람 및 가족 81
코로나 예방접종자는 감염이 되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 및 뇌경색 위험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은 빅데이터 활용 코로나19 민관 공동연구팀(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을 통해 2020년 7월 ~ 2021년 12월,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또는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
로봇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딥 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수술 중 혈압 변화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활발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하복부 장기 수술과 같이 복압과 체위 변화 등 변수가 많은 특수 환경에서 혈압 변화를 예측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상현 교수팀(정양훈·이미순)은 동대학 빅데이터공학과 정영섭 교수(현 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협업해 2018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만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
고혈압과 흡연, 고령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여럿 동반된 상황에서도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슈퍼혈관’의 단서가 밝혀졌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성균관의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요소가 많이 있어도 혈관이 깨끗한 사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특정 유전자 변이와 심혈관질환 관련성에 관한 유전학 연구 중 대표적인 예가 PCSK9 유전자 돌연변이 연구다. 실제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이 낮게 유지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다.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이 알츠하이머병의 독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카이스트(KAIST) 화학과 임미희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기반 신경전달물질인 소마토스타틴(성장 억제 호르몬)이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에서 독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알츠하이머의 발병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아밀로이드 가설'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침적되고 섬유화를 거쳐 노인성 플라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결국 신경세포의 사멸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플라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