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팀 

국내 의료진이 최근 천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신생’을 조절하는 물질 기전을 규명해 관심이 집중된다.

천식이 만성화되면 기도가 염증에 의해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며, 이것을 ‘기도 개형’이라고 부른다. 기도 개형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심한 천식으로 진행하기 전 이를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장안수 교수. 사진=순천향대부천병원 제공
장안수 교수. 사진=순천향대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부천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팀이 기도 개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 신생’에 관여하는 물질인 Angiomotin과 Angiostatin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히고, 천식 악화를 막고 치료 결과를 개선할 생체표지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안수 교수는 “기도 벽의 미세혈관 변화는 기도 부종과 직경 감소를 일으키며, 기도 개형 관련 중재자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기도 염증을 악화하고 기도 개형을 일으킨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혈관 신생 단백인 Angiomotin이 천식의 중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 처치 시 증가하고,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단백질 인산화 효소(AKT·p38 MAPK)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또한 Angiostatin으로 처리된 Angiomotin 세포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 신호 전달 경로가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해 Angiomotin과 Angiostatin 사이에 직접적인 기능적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며 “향후 혈관 신생을 조절하는 두 가지 물질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혈관 신생을 막고 기도 개형을 조절하는 새로운 천식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장안수 교수팀은 혈관 신생 단백인 Angiomotin과 Angiostatin을 타깃으로 하는 천식 치료법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1년 ‘대한내과학회 연구비 지원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뤄졌으며, 국제면역학술지 알러지(Allergy) 1월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