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음식, 세계보건기구 지정 발암물질
뜨거운 음식 좋아하는 사람, 위암 발생 2배
한국인은 뜨거운 국물을 좋아한다. 뜨거운 국물을 마셔야 속이 시원하다는 표현을 쓸만큼 뜨거운 음식을 사랑한다. 하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뜨거운 음식은 식도암, 위암 같은 위장관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유튜브 채널 '강북삼성병원'에서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해서 전문기관 전문가들은 음식의 종류와 관계 없이 뜨거운 음식도 위장관계통의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는 뜨거운 음식을 2A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2A군 발암물질은 인체에 대한 발암성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여기에는 65도 이상의 고온의 음식, 적색육 등이 포함돼 있다.
신호철 교수는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서 위암이 2배가량 더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위장관계통 질환이 많고 위장관계통의 암이 많은 이유가 뜨거운 거 많이 먹고 짠 거 많이 먹는 것이 원인일 것이다라는 말들이 굉장히 타당성 있고 설득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까닭에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먹는 것이 추천된다. 신 교수는 "발암요인으로까지 분류돼 있는데, 시원하도록 뜨거운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다"며 "평소에 뜨거운 걸 좋아하긴 하지만 웬만해서는 너무 뜨거운 음식은 안 먹으려고 한다. 식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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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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