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박중원 교수에게 듣는 간암 예방 식습관 VS 유발 식습관
간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여러 음식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간암 예방 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음식은 단 한 가지 '커피' 뿐이다.
간암 명의인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 '명지병원'에서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간암 예방 음식으로 입증되고 검증된 유일한 음식은 커피 한 가지밖에 없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커피는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된 아주 중요한 음식"이라며 "하루에 2~3잔의 원두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을 의미있게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믹스커피에는 설탕, 크림 등이 들어갔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간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식습관도 있다. 바로 정결한 음식을 섭취해 간암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곰팡이 독소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박중원 교수는 "간암을 유발하는 곰팡이가 있다"며 "특히 덥고 습한 조건에서 견과류나 곡류, 혹은 커피 등이 오래되면서 곰팡이가 피게 되면 그 곰팡이에서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이 나오는데 아플라톡신은 아주 아주 강력한 간암의 원인 인자"라고 지적했다.
간암을 유발하는 대표적 식습관도 있다. 바로 하루이틀 걸러 술을 마시는 음주습관으로, 이는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한다.
박 교수는 "술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며 "술에 의한 알코올성 간염이나 술에 의한 지방간 같은 것들은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한테서 발생하지,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고 난 뒤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간암 안전지대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박중원 교수는 "술을 잘 마시고 별로 실수도 안 하고 안 취한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며 "술은 무조건 적게 마실수록 좋고 술을 마셨다고 하면 간 회복을 위해 최소 2~3일 이상은 금주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식습관도 사실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바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그것이다.
박 교수는 "채소는 별 문제가 없는데 과일은 당이 굉장히 높다"며 "천연당은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당이 높은 과일은 열량이 높고 지방간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특히 식사 후에 과일을 먹으면 더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하게 돼 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비만에 노출될 위험이 올라간다.
박중원 교수는 "만약 과일을 많이 먹고 싶다면 식사 양을 줄이고 밥 양을 줄여야 한다. 그 만큼 과일을 먹는다면 별 문제가 없는데 식사할 것을 다 하고 나서 과일을 추가로 먹으면 정말로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고 짠 음식을 계속 섭취하는 것도 간암의 원인 중 하나인 비만을 유발하는 주요한 식습관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가급적이면 자극적이고 단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중요하다"며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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