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로 발견‧치료 가능…증상 없어도 정기 검사 받아야
‘대장’은 소장 끝부터 시작해서 항문까지 이어진다. 펼쳐놓으면 70~80㎝ 정도로 긴 소화기관이다.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해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대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용종, 대장암 위험 신호
이 가운데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2022년 기준 대장암은 폐암과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 자료를 보면,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높아 암 가운데 폐암‧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다.
대장내시경 염증이나 용종 진단, 조직 검사와 제거까지
대장용종은 의외로 흔하게 나타난다. 40세 이후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식생활 습관과 유전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종 발생과 성장을 촉진하면서 암으로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해 염증이나 선종‧종양을 진단한다. 또, 이를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장용종 가운데 대장암의 씨앗 ‘선종’ 절제술 필요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선종은 암의 전 단계인 만큼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절제술은 용종 크기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5㎜ 미만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 이상 용종은 대장내시경으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 통로를 통해서 삽입, 절개해 잘라낸다.
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위험도와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된 50세 이상이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용종이 여러 개 있었고, 크기가 1㎝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제거된 용종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 검사나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에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은 병기별로 생존율에 큰 차이가 있는 암으로 유명하다. 대장암 1기는 약 90%, 2기는 약 70%, 3기는 약 50%, 4기는 약 10% 전후 정도다. 빨리 검사해서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높다.
증상이 없어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통해 암으로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받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 의료진 안내에 따라 음식을 조절하고, 장 정결제 복용법을 잘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아스피린 등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하고 있으면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시술 3~5일 전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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