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충분히 바르지 않았다고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기존 처방 연고보다 센 연고로 잘못 처방 나갈 수 있어
피부과 의사가 처방한 연고를 여러가지 사정으로 잘 바르지 않아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 악화됐을 때, 의사에게 꼭 말해야 할 것이다. 바로 처방한 연고를 충분히 바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사가 처방을 내리기 전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언니네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제제를 쓸 때 처음에는 좀 약한 것을 처방한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센 연고로 자꾸 올라간다"며 "처방이 잘못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연고를 충분히 발랐는지, 안 발랐는지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과 연고는 잘 바르기 쉽지 않은데, 그에 대한 팁도 있다. 바로 일반 면봉이 아닌 실리콘 면봉을 이용해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김 교수는 "틴트를 바르고 스머지할 때 쓰는 것"이 실리콘 면봉이라며 "실리콘이니까 알코올로 남은 연고를 닦아주면 끝"이라서 피부과 연고를 바르는데 좋은 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등이나 허벅지 같은 넓은 부위에 연고를 바를 때는 실리콘을 크게 만들어서 그 실리콘에 비닐장갑을 씌워 연고를 발라주면 아주 효과적이다.
이날 김현정 교수는 피부 상태에 따라 연고의 약 성분의 농도를 낮춰야 할 때 약을 바꾸지 않고, 기존 약을 그대로 쓰면서 약제의 농도를 낮추는 팁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스테로이드제 자체의 농도를 조금 낮추고 싶을 때가 있는데, 데스오웬 로션을 제로이드 로션, 아토베리어 로션, 피지오겔 로션 3가지랑 1대 1로 섞으면 그것이 0.05%가 아니라 0.025%로 농도만 낮춘 상태로 스테로이드를 바를 수 있다"며 "하루에 똑같이 두 번을 바르되 농도가 낮은 상태로 발라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드름 치료제로 최근 획기적인 4세대 레티노이드제제가 나와 있는데, 이것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질환에 응용해 쓸 수 있다. 대표적인 4세대 레티노이드제제는 갈더마의 아클리프인데, 현재 이 약은 등에 있는 여드름치료제로 쓰인다.
김현정 교수는 "대부분 등이 정말 확 벗겨져서 오는데, 이때 아클리프를 1 정도 쓰고 제로이드 로션을 1 정도 섞는다"며 이같은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아클리프를 좁쌀 여드름에 적용해 쓰는 방법의 팁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아클리프는 9세부터 쓰는데, 애들 좁쌀 여드름에 아클리프 1, 보습제 9로 섞어서 바르면 약간씩 각질이 벗겨지면서 필링 효과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외의 닭살이 너무 심한 경우에도 아클리프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현정 교수는 "닭살은 보통 케르티올로 치료하게 되는데, 케르티올 단독으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아클리프가 약간 벗겨내는 효과가 있어서 아클리프와 케르티올을 섞어서 바르면 피부가 매끈매끈해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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