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 과정 중의 생리적 출혈일 가능성 多
출혈량, 생리 2~3일째만큼 많을 땐 위험
자궁 수축 신호 '복통', 유산 가능성 시사
임신 3개월 이전인 '임신 초기'에 피 비침이나 피 고임 같은 질출혈이 있으면 유산을 시사하는 것일까? 사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임신 초기에 피 비침이나 비 고임을 경험하는 여성은 3명 중 1명꼴에 달할만큼 흔한 일이기도 하다.
분당제생병원 산부인과 유정현 과장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노노산부인과 ep161]'에서 "임신하면 3분의 1에서 임신 초기에 출혈이 된다"며 "피가 비치면 유산되는 게 아닌가 생각을 먼저 하기 쉬운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피 비침이나 피 고임 현상이 임신 초기 여성의 3분의 1이 겪을만큼 흔히 나타나는 이유가 있다. 착상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출혈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유 과장은 "수정란 세포가 자궁내막으로 파고 들어가 서로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는데, 파이프 연결하듯이 탁탁탁 끼워지는 게 아니라 혈관세포와 혈액세포를 만들어가면서 연결이 되다보니 그 과정에서 당연히 피가 샌다"고 설명했다.
이때 피의 색은 착상 과정에서의 출혈량과 출혈 시점에 따라 붉은색, 분홍색, 선홍색, 검은색, 갈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유정현 과장은 "금방 피가 샌 거면 약간 붉은색일 것이고 양이 적으면 분홍색, 양이 많으면 선홍색, 안에 조금 고여있다가 움직이거나 배에 힘을 줄 때 나올 때 양이 좀 많으면 검은색, 양이 적으면 갈색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초기 이외에도 착상이 다 끝난 임신 3개월 이후에 피 비침이 나타나는 여성도 있는데, 이때의 출혈도 다 유산의 신호는 아니다.
유 과장은 "착상 되고 나면 임신 4~5개월에 자궁 아래쪽이 확 늘어난다. 자궁이 전체적으로 다 늘어나지만 특히 자궁경부 바로 위에 약간 좁아진 부위가 쫙 늘어나는데, 여기에 태반이 살짝 붙어있던 여성은 자궁이 쫙 늘어나면서 그 부위에서 출혈이 된다"고 말했다.
즉, 태반이 약간 자궁 아래쪽에 만들어진 여성에게 임신 4개월에 출혈이 또 잘 되는 것인데, 이같은 출혈은 한 달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그렇다면 이같은 출혈이 있을 때 임신초기 여성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유정현 과장은 "병원에 가서 어쩔 수 없는 출혈인가, 어떤 다른 문제가 있어서 되는 출혈인가 진료실에서 구별을 해야 한다"며 산부인과병원 진료를 권했다.
유 과장은 "이런 이유로 병원을 가면 의사들이 내진과 초음파검사를 한다"며 내진 이유는 자궁 입구로 자궁경부에 숨어있던 용종이 자궁이 커지면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사람도 있고, 착상되는 과정에서 용종이 빠져 나와 출혈되는 경우도 있어서 그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용종으로 인한 출혈은 임신 기간 내내 반복되는데 분만하면 거의 다 없어지며, 출혈량도 많지 않다.
내진 이유가 용종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초음파검사는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궁내막과 태반 사이에 착상되는 과정에서 피가 고였나, 안 고였나, 그 고여있는 정도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유정현 과장은 "피가 자궁 위쪽으로 고여 있으면 질과 거리가 멀어 흘러내리지 않을 것이고 아래쪽에 고여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흘러내릴 것"이라며 "그것에 대해서는 의사가 약 처방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임신 초기 피 비침이 유산 신호일 때도 있다. 유정현 과장은 "유산과 관계된 출혈은 일단 양이 많고(생리 2~3일째의 출혈량 정도) 자궁이 수축되면서 배가 아프다"며 이같은 출혈이 있을 때는 평소 다니는 산부인과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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