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암은 유전자 변이가 축적된 질환이다. 이런 까닭에 암 진단 뒤  모든 암에서 암세포의 유전 정보가 담긴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암을 유발한 유전자를 찾아내는 'NGS검사(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검사, 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해야 맞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에서 "NGS검사는 암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진행암'에서는 꼭 받아야 되는 CT, 조직검사처럼 필수검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조기 위암 같은 경우에는 NGS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NGS검사의 목적은 암을 정밀하게 진단해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 암 등에서는 현재 굳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조기암이라도 항암치료가 필요한 암이나 유전자변이와 밀접한 암 등에는 NGS검사가 필요하고, 진행암인 3기·4기 암과 4기 재발암에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 NGS검사가 필수적이다. 

김태유 이사장은 "1기, 2기 암에 대해서는 항암치료를 할 것이면 NGS검사가 필요하지만 그것도 암마다 좀 다르다. (조기) 유방암 같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이 있는데, 결국 NGS검사를 해서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를 봐야 된다"며 무엇보다 진행암 3기·4기, 4기 재발암은 NGS검사가 필수검사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NGS검사를 진행암 등에서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이사장은 "암을 CT, PET-CT, MRI를 찍으면 덩어리와 모양이 나오지만 그 안에 얘가 어떻게 생겼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유전자검사가 중요한 툴(도구)"이라고 짚었다.

김태유 이사장은 "영상사진을 보면 암이 되게 무시무시하게 보이는데 유전자변이가 별로 없는 아주 조용한 암이 있고 어떤 것은 되게 깨끗해 보이는데 실제 유전자검사를 했더니 유전자 변이가 500개 정도 쫙 나온다"며 유전자 변이가 이처럼 많은 암은 유전자 변이를 표적한 표적치료제보다 면역치료제를 쓰면 효과가 좋기 때문에 암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정하기 위해서는 유전자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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