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에게 듣는 '식물성 광피부염'
'푸로쿠마린' 성분 식물성 물질에 접촉한 뒤 '자외선 노출'로 생겨
피부에 검은줄이 생기면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지만, 동남아여행 뒤라면 푸로쿠마린 성분의 식물 추줄물에 마사지를 했거나 화장품을 발라서 생긴 접촉성피부염일 가능성이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는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언니네피부과]'에서 동남아여행을 갔다왔을 때 한국인에게 잘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식물성 광피부염을 짚었다.
식물성 광피부염은 푸로쿠마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식물 추출물에 접촉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광독성 피부질환이다.
김 교수는 "20대 초반 환자가 피부에 까맣게 줄이 가서 개인병원에 갔는데, 피부암이라고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왔다"며 최근 특별히 바른 게 있는지 물어본 뒤, 여행력을 물었더니 라오스를 갔다왔다고 해서 확인한 결과 식물성 광피부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커피 스크럽을 사서 썼는데, 그것이 피부에 검은줄이 간 원인이었다. 김현정 교수는 "동남아 지역에 있는 화장품회사들은 우리나라와 규제가 좀 다르기 때문에 전 성분을 확실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베르가못, 라임 등 새콤한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푸로쿠마린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푸로쿠마린 성분이 담긴 화장품을 바른 피부 부위 중 햇볕에 닿은 쪽만 식물성 광피부염이 생긴다"며 "푸로쿠마린이 광독성피부질환을 잘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광피부염은 치료가 오래 걸릴 수 있다. 김현정 교수는 "강한 스테로이드를 써서 밑에 있는 염증반응을 최대한 없애고 비스테로이드성 연고를 계속 바르면서 시도해볼 수 있는 게 멜라논 같은 미백제"라며 "이것도 염증 후 색소침착의 일종"이기 때문이라고 미백제까지 치료법의 하나로 동원한 이유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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