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입원 5번째 이유, 약물 부작용

혈압이나 혈당, 이상지질, 염증 등 우리 몸의 수치를 적정하게 해주거나 통증을 줄여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약들이 때론 내 몸을 해칠 수도 있다.  

남성의학의 대가 김세철 원장(명동 이윤수&조성환 비뇨기과)은 유튜브 채널 '나는 의사다-약물부작용이 생기는 이유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 노노비뇨기과 EP.56' 편에서 "최근 보고에 의하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적어도 2개의 병은 갖고 있다. 심지어 3개 이상 만성 노인성질환을 앓고 사람이 3분의 1이나 된다. 그래서 10명 중 4명은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한다고 알려져 있고,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다보니까 약물 부작용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세철 원장은 "실제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어르신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원인 중에서 10명 중 2명은 복용한 약의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어르신들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5번째 이유가 되는 것이 바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그만큼 최근 들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약물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여러 개의 약물들이 몸에 들어가 상충작용을 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따로따로 먹었을 때는 괜찮은데, 2개, 3개를 먹었을 때는 상충되는 약이 나올 수 있다"며 "그것이 가장 흔한 이유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숫자가 많을수록 약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더 많아진다"고 짚었다. 

또 다른 약물 부작용 발생 이유는 약물을 우리 몸에서 대사하고 배설하는 간과 신장(콩팥)에 문제가 있어서 약물을 제대로 대사하지 못하거나 배설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세철 원장은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모두 연세가 있는 분들이다. 우리가 복용하는 약은 주로 간 아니면 콩팥에서 대사과정을 통해 처리돼 배설되는데, 나이가 들면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이 젊은 사람들과 다르다"며 "약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잘 안 되니까 부작용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고령자들에게 흔한 기억력 장애로 인해 약물을 2회 이상 복용하는 일이 그것이다. 김 원장은 "기억을 잘 못 해서 약을 먹고 또 먹는다"며 "과량을 먹게 되는 것"이 약물 부작용을 유발하는 세 번째 이유라고 짚었다. 이외에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하듯이 약물알레르기 같은 이유로도 약물 부작용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약물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먼저 약물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약을 바꾸는 것도 요령이고, 약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김세철 원장은 "부작용이 생겼더라도 계속 먹으면 그 약에 적응을 해서 그 다음에 부작용이 안 생기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약물 부작용이 생겼을 때 완화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김 원장은 "물을 좀 자주 섭취하는 것"이라며 "혈액 속에 그 약의 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이고 소변을 통해 배설시키는 것"이 그 원리라고 설명했다. 

약물 부작용에 미리 대처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복용하는 약물의 작용과 더불어 부작용을 잘 알아두고, 그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도 숙지해 놓는 것이다. 

김세철 원장은 "이 약을 먹었을 때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 되고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며 또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갈 때는 평소 복약하는 약에 대한 처방전을 반드시 챙겨가서 '내가 이런 약을 먹고 있다'고 약을 처방할 의사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가 현재 복약하는 약을 의사가 알아야 그 약물과 상충되는 작용을 하는 약의 처방을 피할 수 있고, 비슷한 약을 또 처방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는 까닭이다. 김 원장은 "처방전을 안 가져오는 것은 고사하고 무슨 약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그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자신의 먹는 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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