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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외국에서도 돼지발 가지고 연습 하나보다.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성형외과로 오는 노티의 99%는 안면부 열상이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열상 환자들이 많이 오는 날이면1년차 선생님은 잠 다 잔거다. 내가 응급실 돌 때 안면부 열상 환자가 있어 성형외과 노티하면 정말 늦게 봐준다고 생각했었는데,성형외과를 돌아보니까 워낙 할 일이 많고 바쁜 걸 알게 되어 그럴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아무튼...하루에도 몇 번씩 1년차 선생님을 따라 응급실에 가서 안면부 열상 봉합을 돕고 있다. 그러다, 환자가 한꺼번에 몇 명 몰리거나,아니면 간단한 봉합의 경우 내가 몇 번 해 보기도 했다. 특히 얼굴이다보니 엣지있게 봉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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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09.11.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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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과장님을 데려와' 과장이나 병원장부터 부르는 환자는 하루에 한명은 꼭 있다. 대개 실제 그 사람들과친분이 있거나 병원신세를 오래졌던 만성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간혹 취객이나 무개념 싸이코들에서 나타나기도한다. 만성질환으로 본원을 오랫동안 다녔던 할마이, 할아버지들이야 '나~ 누구누구 과장님 알어, 언제오는겨' 라거나 '모모과장님이 아프면 바로 응급실로 오라고 혔어. 라며 떼쓰는 모습은 때론 귀엽기도, 측은하기도 해서 웃으며 설명하고 달래드리는경우가 종종 있다.허나 정말로 참기 힘든 경우도 있다. 바로 취객이나 무개념 싸이코 환자들의 경우가 그렇다,명확한 의학적 문제가 있다면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대개 응급실에서 진상을 피우는 인간들은 심플한 문제인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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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09.11.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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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마지막날이였다. 그 누구도 나에게 휴일날 병원에 와서 회진을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병실에서 연휴를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한 하루 한번이라도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나의 의무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연휴에 놀러도 못가는 신세라고 한탄하는 건 아니다. 병원 일때문에 가족에 대한 의무마저도 저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고 그렇게까진 안해도 되니까. 황금연휴 두번 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상황은 되지 않았고, 여행을 떠나지 않는한 나는 집에 있고, 집에 있는 한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못나올 상황을 만들고 스스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으니까.그러나 내가 연휴에 병원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환자 때문이다.그는 이전에 계시던 선생님께 진료를 받던 말기 암환자다. 그는 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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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라기
2009.11.1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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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1억 5천, 데미무어 4억 5천, 오프라 윈프리 7억. 그녀들이 전신성형을 위해 투자한 돈이다. 1997년 할리우드 영화 `페이스 오프`는 인간이 성형수술을 통해 변신할 수 있는 최고 경지를 보여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속 니컬러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는 첨단 의학으로 서로 얼굴을 통째로 떼어내 맞바꿔 이식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성형수술을 통한 한 여자의 환골탈태를 전제로 깔고 시작한다. 현대의학의 자비를 받으신 분은 다름 아닌 뚱녀 강한나. 그는 전신 성형을 통해 남자들에게는 환호를, 여자들에게는 질투를 받는 섹시한 미녀 '제니'로 변신한다. '아내의 유혹'에 이은 막장 유혹 시리즈 '천사의 유혹'최근 방송가에는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SBS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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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09.11.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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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닥터
2009.11.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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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주문하고 고대하던 "Sorry Works (쏘리웍스) - 의료분쟁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책을 받아 읽어보고야 말았다. 안그래도 더 랩 에이취의 김호 대표님의 강의를 한번 들었던 터라 개인적으로 이책의 내용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 하던 차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인터넷에서 주문을 했는데...웬걸....재고가 없어서 한 4-5일은 그냥 허송세월 하다가 그저께 배송한다는 연락이 와서 어제 받아보았다.p.s. 원래 책 내용의 일부를 좀 인용하려고 했으나, 책 마지막에 보니 "본사의 서면허락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말 덕분에, 책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안그래도 소송많은 세상에서 +1을 더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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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진경
2009.11.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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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에 의사의 소견서가 이토록 막강한 힘을 가진 물건인줄 몰랐다. 얼마전 단순 고열로 응급실에 왔다가 의증으로 타미플루를처방 받아간 중학생이 한명 있었는데, 학생의 어머니가 한 일주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소견서를 요구한적이있었다. 교통사고-보험 문제와 같은 민감한 문제도 아니었고 실제로도 일주정도 경과관찰 및 인정이 필요하다 생각되었기에 별고민없이 써주었는데, 이게 급우들 사이에서 대박을 터뜨린 모양이었다.그 학생의 같은 학교 급우로 보이는 한친구가 오늘 응급실에 고열을 주소로 찾아와선 치료를 받은 후, 비슷한 내용의 소견서를 요구했다. 어디에 쓸꺼냐고 물었더니 그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도 의사 선생님 소견서 한장 받아서 일주정도 등교안하고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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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ycle
2009.11.0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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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닥터 조커. 다들 쉬시하는 이야기를 한번 끄집어 내보지. 보건 당국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검사하지 말라고 한 신종 플루 간이검사 이야긴 다 알고 있겠지? 아직 모르고 있다면 아래 기사를 먼저 읽기를.1. 돈이 된다 검사는 비보험으로 2-3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보험 되는 확진 검사처럼 추후 삭감 위험이나 보험여부를 둘러싸고 환자와의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없다. 이 삭감이라는 의사와 정부와의 불신이 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태가 신종플루다. 그런데 2-3만원이나 검사비 삭감 때문에 동네 병원에서 이 간이 검사를 할까? 그건 아니다. 다음 이유들을 잘 봐주길.2. 신속성 이 불확실한(!) 검사는 그래도 20분 안에 결과가 나온다. 거점병원이야 5일 뒤에 확진 검사 결과가 나와도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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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조커
2009.11.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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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재 임시적인 규정은 고열과 상기도감염증상등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험급여를 해 줄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병원에서도 규정에 맞게 처방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말의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전체통계는 알 수 없으나 저희병원만의 자료를 보면 10월 한달동안만 (주로 마지막 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약 400건의 신종플루검사가 보험급여로 나갔습니다. 보험공단에서 지불해야 할 급여액은 약 2000만원이 넘지요. 문제는...저희병원은 거점병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종플루 환자도 적고 검사도 적게 나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전국의 거점병원에서 나갔을 검사의 숫자와 거기에 따른 보험급여비용은 아마 상상도 못 할 만큼 많을 것이라는 짐작이 듭니다.뻔한 보험재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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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별
2009.11.05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