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 "마지막 호소…최후 보루 내과마저 무너진다"

대한내과학회가 "마지막 호소"를 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떠나고 교수들이 쓰러져 간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올바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대로면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마저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내과학회는 "이 상황을 풀고 의료 대란을 정상화할 이는 대통령과 정부"라면서 "다시 한번 호소한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 결단해 달라"고 했다.

내과학회는 교수들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전국 수련병원 내과에서 근무하는 의사 28%가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병원을 떠난 내과 전공의 중 돌아올 이는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올해 신입 내과 전공의 649명 중 단 한 명도 수련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대로면 "4년간 내과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고 내과는 고사한다"고 했다. 교수조차 "몸과 마음의 한계가 다가와 사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과 정부"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과학회는 "대통령과 정부에 인식 전환을 요구한다"며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했다. 더 이상 의료계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가고" 의사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내과학회는 "전쟁터에서 장수의 용기 있고 올바른 결단만이 전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현 상황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중증·응급 환자 진료로 하루하루 지쳐가는 교수와 전문의마저 쓰러지고 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 정부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회원들의 단결도 요청했다. 내과학회는 "전 세계가 부러워한 소중한 우리 의료가 죽을지 살아날지 마지막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가 필수의료 중심인 내과를 살릴 정책을 "올바르게 세우도록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자"고 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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