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 후속 조치
정부가 의약품 유통업계에 소아‧중환자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품목을 어린이병원에 우선 유통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남후희 과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29일 ‘제 13차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를 개최해 결핵치료제, 면역글로불린, 아미노필린 등의 공급 부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중 소아‧중환자의 면역결핍 치료 등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 3개 품목은 헌혈량 감소 및 수입 혈장 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023년 공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과장은 우선 면역글로불린 품목과 관련해 유통업계에 아동병원 우선 공급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 과장은 “비만치료, 불임치료 등 비급여 또는 전액본인부담으로 추정되는 사용량이 다수 나타나 치료 시급성을 고려한 유통 개선 조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소아 중환자 면역결핍치료에 사용되는 약이기 때문에 사용량이 많지 않아 다랴야 구매하는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되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아동병원 리스트를 취합해 의약품유통협회에 전달하고 해당 의료기관에 우선 공급해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 아미노필린 주사제의 경우 원료수급 문제가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행정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월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다량 구입했으나 사용량이 저조해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국과 의료기관을 현장조사한건에 대해서는 고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 과장은 “환자에 위해를 끼치고 있다는 기준으로 사재기를 판단하는데, 다툼의 소지가 있다”며 “당시 계획을 밝힐 때도 고발조치보다는 시장의 원활하나 유통을 유도하기 위한 메시지 전달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점검을 나갈 때 ‘사용률 25% 이하’라는 기준을 가지고 나가기는 했지만 (사재기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애매한 부분이 있고 그 사이 반품도 있어 문제가 있는 기관이 있더라도 고발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헬스로그 자매지 청년의사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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