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 연구팀

난치성음성질환인 '성대구증'에 레이저 성대성형술의 우수한 장기치료 효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보고됐다.

이승원 교수. 사진 제공=순천향대부천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이비인후과(갑상선-두경부외과) 이승원 교수가 성대구증 환자 30명을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시행 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장기적인 음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대구증은 성대 점막이 성대 인대나 근육과 들러붙어서 정상적인 성대 진동이 어려워 쉰 목소리를 내는 난치성음성질환이다.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하나 간혹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성대구증을 겪는 환자는 쉰 목소리 때문에 오랜 기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성대구증 치료 방법으로 성대구증 절제술, 성대주입술, 갑성성형술, 음성치료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됐으나, 손상된 성대고유층을 이들 수술법으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음성 개선 효과가 일정치 않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소견을 보였다.

이승원 교수는 총 6년간 30명의 성대구증 환자를 대상으로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을 시행 후 추적 관찰했다. 환자의 수술 전 음성 데이터와 비교해 수술 후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음성장애지수(Voice Handicap Index, VHI), 주관적 음성평가, 객관적 음성평가를 했다. 

연구 결과, 30명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의 주관적·객관적 음성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됐고, 이런 호전은 수술 후 1년까지 유지됐다.

이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쉰 목소리로 고통받는 성대구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레이저 성대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식과 달리 수술법이 복잡하지 않아, 수술 후 안정적인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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