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염 등으로 힘들어도 열심히 치료 끝내야
방사선치료 전 '영양 섭취'·'근육량 유지' 중요
뇌 바닥부터 쇄골 사이의 목 부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두경부암이라고 하는데, 두경부암을 방사선치료할 땐 방사선 점막염 등과 같은 부작용으로 힘들다고 중단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인하대병원'에서 "두경부암은 재발하지 않도록 초반에 힘들더라도 열심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중에 힘들어서 방사선치료를 중단한다면 오히려 암이 방사선저항성으로 바뀌어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그 까닭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치료 중 힘들어도 보존치료를 하며 무사히 마쳐야하는데, 치료 중 환자들이 방사선 점막염으로 인해 주로 못 먹고 삼킬 때마다 아프다보니 체중이 줄어들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두경부암 환자들은 흡연 때문에 폐기능이 안 좋고 질병 때문에 잘 못 먹어서 치료 초기부터 마른 환자들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고 짚었다.
후두에 발생하는 '후두암', 구강에 발생하는 '설암', 편도 등에 발생하는 '구인두암', 식도 입구에 해당하는 인두에 발생하는 '인두암', 국내 1순위 다발암 '갑상선암' 같은 두경부암으로 방사선치료를 앞둔 경우에는 이런 까닭에 주의할 것이 있다.
김지원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경우 3~4주가 넘으면 구내염 등으로 잘 못 먹는 경우가 많기에 초기에 영양적으로 잘 섭취해 두는 것이 중요하고, 적당량의 운동을 하면서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경부암 치료는 다른 암 치료와 동일하게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주요 치료법인데, 다른 암 치료와 다르게 암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점들도 깊게 고려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김 교수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 외모적인 부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뿌리 뽑으려고 하는 것이 두경부암 치료의 원칙"이라고 짚었다.
두경부암은 어떤 부위에 생긴 암이냐에 따라 우선되는 치료 접근이 다를 수 있다. 김지원 교수는 "비인두암의 경우는 수술보다는 항암방사선요법을 하게 되고, 구강암은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한다. 초기 구강암은 수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진행된 구강암은 수술 후 항암방사선요법을 추가해 잔존암을 제거해야 완치율이 높다"고 말했다.
갑상선암도 수술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며 수술 후 병기에 따라 잔존암의 근치를 위해 방사선요오드치료가 추가로 이뤄질 수도 있다.
김 교수는 "구인두암, 하인두암, 후두암 같은 경우에 초기암일 때에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같은 단독요법을 하고, 진행된 암의 경우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 손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수술 없이 처음부터 항암방사선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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