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문제로 현재 면역항암제 사용은 제한적
항암치료, 대부분의 흉선종서 치료성적 좋아
캡슐 뚫고 나온 흉선종엔 방사선치료 권유돼
흉선종 대부분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이뤄져
방사선치료 부작용·휴유증, 흉선종엔 미미해
흉선종은 사춘기 이후 퇴화하는 면역기관인 '흉선'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폐, 심장, 대동맥, 식도 등이 모인 '종격동' 앞쪽에 발생하는 암 중 가장 흔하지만 전체적인 암으로 봤을 땐 100만명 당 약 1.5명에게 나타나는 희귀암이다.
희귀암 '흉선종'은 가장 기본 치료인 '수술'에서만이 아니라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서도 진일보하고 있다. 먼저 수술이 어려운 흉선종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놓은 다음에 제거하는 방법이 적극적으로 요즘 이뤄진다.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장호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유튜브 채널 '폐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흉선종 중 간혹 수술이 가능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암의 경우에 있어서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흉선종의 수술 전이나 수술 후 항암치료는 대부분 예전부터 사용하던 일반항암제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 모든 고형암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면역항암제도 흉선종에서 제한적으로 전이성 환자들에게 사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사용은 현재 매우 제한적이다. 조장호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아직은 보험 급여가 되지 않는 문제로 현실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항암치료는 흉선종 대부분에서 좋은 치료성적을 보인다. 악성도가 높은 흉선암이면서 다발성으로 많은 장기에 전이가 된 때는 항암치료에도 예후가 불량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흉선종은 항암치료를 하며 정기 추적관찰만 해도 잘 지내는 환자가 많다.
수술, 항암치료와 더불어 흉선종 3대 치료로 꼽히는 방사선치료는 수술을 대체하기도 하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신영섭 교수는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없을 때, 전신상태가 수술을 견디기 어렵거나 질병이 조금 더 진행한 경우, 수술 없이 병을 조절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는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흉선종이 캡슐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캡슐을 뚫고 나온 침범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권하고 방사선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는 수술 후 결정된다.
신영섭 교수는 "수술과정에서 모든 암 병변이 깨끗하게 제거됐는지, 조직을 현미경으로 병리검사를 확인했을 때 조직의 모양이 어떠한지,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있는지 등을 평가해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흉선종에서 대부분의 방사선치료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한다. 신영섭 교수는 "다양한 방향에서 방사선을 주면서 각각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해 원하는 부분에만 더 높은 선량의 방사선을 줄 수 있는 정교한 치료방법"이라며 " 방사선치료 기간이 좀 긴 편인데, 서울아산병원은 5주간 25번 정도의 방사선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흉선종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흉선종을 떼어낸 부분에만 치료하고 식도나 다른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와는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별로 없는 편이다. 신 교수는 "폐가 아주 일부분 방사선을 받게 되지만 전체 폐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기 때문에 치료 후 숨이 찬다든지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사선치료 부작용 위험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신영섭 교수는 "흉선종의 경우에도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경우,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부작용 위험성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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